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6.06.12 19:38 수정 : 2006.06.12 19:38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왼쪽에서 두번째) 등 개성공단을 방문한 주한 외교사절들이 화장품 용기를 생산하는 태성산업 공장에서 북한 노동자들이 일하는 모습을 둘러보고 있다. 개성/사진공동취재단

“직접 보니 유용” “생각보다 굉장”
디카로 사진 찍고 궁금한것 질문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 등 76명의 주한외교관들이 12일 개성공단을 방문했다.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이 함께했으며, 일본·중국·러시아 대사는 불참했다.

방문단은 시범단지 입주업체인 부천공업(전선 생산업체)과 태성산업(화장품 용기 생산) 생산현장을 비롯해, 개성공업지구 관리위원회, 현대아산 개성사업소 등을 둘러봤다. 디지털카메라로 사진을 찍으랴 궁금한 거 물어보랴 분주하게 움직인 주한 각국 대사들은 이구동성으로 “직접 와서 보니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고, 매우 유용했다”고 말했다.

평가와 주문도 많았다. 조란 벨리치 세르비아몬테네그로 대사는 “공단이 잘 짜여졌고 역동적으로 돌아가는 것 같다”며 “생각했던 것보다 굉장하다”고 말했다. 주북한 대사 겸임이어서 석달에 한번씩 북한에 간다는 아릴 브로스타 노르웨이 대사는 “개성공단에 대해선 남과 북이 비슷한 평가와 기대를 갖고 있는 것 같다”며 “일단 평화적 공존을 목표로 이런 프로젝트들을 차근차근 해나가는 것이 좋겠다”고 평했다.

최고 관심사는 버시바우 대사의 언행이었다. 그는 우리은행 개성공단 김기홍 지점장한테 “우리은행을 통해 북쪽 노동자들이 임금을 수령하느냐”고 물었다. 민감한 질문이다. 김 지점장이 “우리은행 개성공단 지점은 남쪽 기업과 거래한다”고 답하자, 더 묻지 않았다. 북쪽 안내원 김효정씨가 ‘미국이 (개성공단사업을) 지원할 뜻이 있냐’고 묻자, 그는 “매우 복잡한 질문”이라며 “여기서 미국 장비를 많이 봤다”는 말로 갈음했다.

그는 제이 레프코위츠 미 국무부 북한인권특사가 다음달 개성공단 방문을 추진하고 있으며 관련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개성/공동취재단

이제훈 기자 nomad@hani.co.kr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