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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어린이 7만명 영양실조 치료 시급 |
중증 영양장애가 진행돼 당장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치료가 필요한 북한 어린이가 7만여명에 이른다고 대북 지원단체인 ‘어린이 의약품 지원본부’가 24일 펴낸 ‘북한 어린이 건강실태 보고서’에서 밝혔다.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과 세계식량계획 자료, 북한 당국의 통계, 국내외 구호단체들이 조사한 내용 등을 취합해 작성된 이 보고서는 “북한에서 당장 식량 문제가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며 “중증 영양장애가 진행된 7만여명의 어린이들에게는 식량 공급 외에 재활을 도울 수 있는 전문적인 시설과 인력 및 프로그램이 당장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1990년대 중반 휴전선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말라리아가 퍼져 2000년 20여만명, 2001년 30여만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나 국제사회의 지원으로 2003년엔 3만8천명으로 감소했다”며 “말라리아는 휴전선 인근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남북이 공동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강문 기자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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