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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은 북한 미사일 발사와 관련, 5일 오전 긴급뉴스로 보도하고 있다./북한/정치/ 2006.7.5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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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거리 미사일 발사 실패’ 분석은 일치
북한이 5일 새벽 발사한 미사일 수를 놓고 관측이 엇갈리고 있다. 조지 부시 미국 행정부는 5발을 발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으나, 한국 정부 고위 소식통은 모두 10발을 발사했다고 주장했다. 미 정부는 4일(현지시간)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는 도발을 저질렀다고 비난하고, 그러나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미국에 대해 즉각적인 위험을 야기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행정부의 고위관리는 애초 북한이 6발의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으나 백악관은 곧이어 e-메일을 통해 6번째 발사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정정했다. 한 고위관리는 앞서 6발의 미사일 가운데 5발은 단거리용으로 동해에 떨어졌으며, 나머지 1발은 미국 본토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장거리 미사일로 발사 35초만에 실패로 끝났다고 밝혔다. 백악관이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있는 가운데 스티븐 해들리 국가안보보좌관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도발행위로 규정했으며 토니 스노 백악관 대변인은 북한이 다시금 그들의 고립을 자초했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한국 정보당국의 고위 소식통은 이날 "북한이 오늘 아침 발사한 미사일은 모두 10기"라면서 "스커드, 노동, 대포동 미사일이 시차를 두고 발사됐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의 모든 미사일부대는 상호연동체제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각종 미사일을 동시에 발사할 수 있다"며 "지난달 대포동 2호 발사 움직임이 있었을 때 스커드와 노동미사일 기지에서도 발사 움직임을 보였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현재 군과 정보당국에서 발사된 미사일의 궤적과 탄착지점을 통해 미사일 종류와 발사 장소 등을 확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보당국의 다른 소식통은 이날 앞서 "이날 오전 3시30분부터 4시 사이에 노동미사일 2발과 대포동 2호 미사일 1발을 각각 발사했다"고 전했다.그는 "노동미사일은 오전 3시32분과 3시33분께 각각 발사됐으며 대포동 2호 미사일은 오전 4시가 약간 넘어 발사됐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처음 2발이 발사된 노동미사일은 노동1호 인지 노동2호인지 아직은 불분명하지만 일단 노동2호 미사일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노동미사일은 함북 화대군 무수단리 발사장보다 남쪽인 동해안의 한 미상지역에서, 대포동2호 미사일은 무수단리 발사장에서 각각 발사됐다고 그는 덧붙였다. (워싱턴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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