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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3.03 18:35 수정 : 2005.03.03 18:35

방한 중인 북핵 6자 회담 중국 수석대표 우다웨이 외교부 부부장은 3일 주한 미국대사관을 방문해 미국 수석대표 크리스토퍼 힐 대사와 6자 회담 조기 재개와 회담의 실질적 진전을 이루기 위한 방안을 집중 협의했다.

힐 대사는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아시안 리더십 콘퍼런스’에서 “우 부부장과 어떻게 하면 협상의 질을 향상시킬 것인가를 협의했다”며 “미국은 유연성과 창의적 사고를 갖고 회담장에서 (북핵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 부부장은 또 정동영 통일부 장관을 면담했다. 정 장관은 이 자리에서 “중국의 노력으로 새로운 분위기가 조성되고 유관국들이 건설적 노력에 박차를 가해 조속히 6자 회담이 재개되기를 희망한다”며 “한국 정부도 이에 상응하는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 부부장은 북한의 입장은 6자 회담 재개의 전제조건이 아니라 분위기 조성 차원에서 나왔다는 점을 설명하고, 미국의 전향적인 태도를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는 왕자루이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의 방북에 동행했던 닝푸쿠이 중국 외교부 한반도 담당 대사가 배석했다.

이에 앞서 북한은 2일 밤 외무성 비망록을 통해 6자 회담에 참가하기 위해선 미국이 대북 적대정책 포기를 약속하고 이를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을 뿐 아니라 북-미 합의에 따라 유예한 미사일 발사 실험도 재개할 수 있음을 내비쳤다. 비망록은 “미국이 믿을 만한 성의를 보이고 행동해 6자 회담이 개최될 수 있는 조건과 명분을 마련한다면 어느 때든 회담에 나갈 것”이라면서도, 북-미 대화가 중단된 상황에서는 1999년 합의한 미사일 발사유보 조처에 “그 어떤 구속력도 받는 것이 없다”고 밝혔다. 비망록은 “우리는 정당방위를 위해 핵무기를 만들었고 그런 조처는 당연하다”며 핵무기 보유를 재확인했다. 유강문 기자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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