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3.10 19:00
수정 : 2005.03.10 19:00
북한의 소학교(초등학교)와 중학교(중·고등학교) 교과서의 종이질과 인쇄 상태가 매우 조악한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연합뉴스>가 입수한 북한 교과서 15권은 용지가 활자와 제대로 구분되지 않을 정도로 거무튀튀한 데다 인쇄 품질도 등사기로 찍은 것처럼 흐릿했다.
연합뉴스가 입수한 교과서들은 북한이 심각한 경제난을 겪던 이른바 ‘고난의 행군’ 끝 무렵인 1999년 전후에 발행된 것이다. 북한에서는 교과서 종이를 펄프가 아니라 옥수수 껍질로 만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교과서의 지질 및 인쇄 품질은 북한 학생들의 시력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남한에서도 굿네이버스, 나눔인터내셔널, 우리민족서로돕기 등 대북지원단체들이 2003년에 교과서 인쇄용지 지원 사업에 나서 지난해 6월 교과서 인쇄용으로 신문용지 900여t을 북한에 전달했다. 북한에서 한 해에 필요한 교과서 용지는 5천t 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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