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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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한·미군사훈련 “일촉즉발 초긴장상태 조성” |
북한은 19일부터 시작된 한ㆍ미 대규모 합동군사연습으로 한반도에 언제 전쟁이 터질지 모르는 일촉즉발의 초긴장상태가 조성됐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이날 `불은 불로 다스릴 것이다'는 제목의 조선중앙방송 시사논단 논평을 통해 "오늘부터 25일까지 7일간에 걸쳐 남조선에서 연합전시증원연습과 독수리합동군사연습을 통합한 대규모 북침전쟁연습이 벌어지게 된다"면서 이번 합동훈련을 "철두철미 대(對)조선 핵선제타격을 노린 핵시험전쟁이며 핵예비전쟁"으로 규정했다.
규모와 내용에 있어 팀스피리트 합동군사연습을 훨씬 능가하는 `북침 핵전쟁연습'을 벌이면서도 미국측이 `규모축소', `연례적 훈련' 등을 언급하는 것은 "어디에도 통할 수 없는 서푼짜리 기만광고에 지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논평은 "무력증강과 군사연습이 실제 전쟁으로 번져진 그런 실례들을 역사는 수많이 기록하고 있다"고 상기시킨 뒤 "이번 대규모 북침핵전쟁 연습이 시기적으로 보나 환경과 조건, 규모와 내용으로 보나 임의의 시각에 실전으로 넘어갈 수 있는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크다는 것은 예측하기 어렵지 않다"고 경계했다.
또한 "여러 사실들은 미제의 대규모 북침 핵전쟁연습으로 말미암아 조선반도에언제 전쟁이 터질지 모르는 일촉즉발의 초긴장상태가 조성됐다는 것을 명백히 시사해 주고 있다"면서 "우리 군대와 인민은 조성된 엄중한 사태에 대비해서 적들의 있을 수 있는 그 어떤 불의의 선제타격도 단매에 짓부숴버릴 수 있게 자위를 위한 모든 수단과 능력을 총발동할 것이며 이미 마련된 핵무기고를 더욱 늘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평양방송도 이날 `미제 호전광들은 함부로 날뛰지 말아야 한다'는 제목의 논평에서 "우리 공화국을 공격할 의도가 진짜 없다면 도대체 조선반도 유사시를 가상해서 남조선군과 함께 그처럼 위험하고 방대한 규모의 핵전쟁연습을 벌일 필요가 과연어디에 있겠는가"라며 미측의 `진심'은 `힘에 의한 북한 압살'이라고 비난했다.
이 논평은 "우리에게는 침략자들의 그 어떤 도발에도 대처할 수 있는 만단의 준비가 돼 있다"며 "만일 미국이 핵방아쇠를 당긴다면 우리는 강력한 대응수단으로 무자비한 타격을 가할 것이며 조선반도에서 침략과 전쟁의 근원을 송두리째 제거해 버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남측 당국에 대해서도 "미국의 대조선 침략책동에 추종해 나서는 것은 6ㆍ15공동선언을 짓밟고 북남관계 발전을 해치는 반민족적이고 반통일적인 범죄행위로 범죄의 대가를 톡톡히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한ㆍ미 양측에 합동군사연습을 당장중지할 것을 촉구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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