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대해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선군정치의 영향으로 북한에서는 군부에 의한 대민 통제가 심해지면서 군의 횡포에 대한 주민들의 불만이 누적되고 있다"며 "이런 현실을 감안해 주민을 생각하라는 의미에서 원민이라는 말을 등장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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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노동신문에 ‘원민’ 용어 등장 |
지난 26일과 27일자 북한의 노동신문에 `원민'이라는 새로운 용어가 잇따라 등장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8일 북한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에 따르면 노동신문은 27일자 `원민은 전군적인 사업'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원민에 대해 "군민일치의 미풍이 날로 높이 발휘되고 있는 선군혁명의 길에 또 하나의 뜻깊은 시대어"이자 "백두산 혁명강군의 위력을 떨쳐가는 우리 군대의 애국의 면모를 담고 있는 자랑높은 시대어"라고 풀이했다.
북한 매체에서는 선군정치가 강조되면서 `원군'이나 `군민일치(軍民一致)'라는 말이 빈번하게 사용돼 왔지만 원민이라는 용어는 이제까지 잘 사용하지 않던용어이다.
1992년 3월에 발행된 북한의 조선말대사전에 원군은 등재돼있지만 원민은 실려있지 않다.
신문은 원민 용어의 등장 배경과 관련, "얼마 전 경애하는 장군님(김정일 국방위원장)께서 선군혁명 총진군의 앞길을 밝혀주시면서 군민이 한마음 한뜻으로 굳게뭉쳐있는 우리나라에서 인민들은 원군을 하고 인민군대는 원민을 해야 한다고 뜨겁게 말씀하시었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고기가 물을 떠나서는 살 수 없는 것처럼 유격대는 인민을 떠나 살 수없다'는 고(故) 김일성 주석의 어록을 인용, "우리 인민 군대가 떨쳐온 원민의 자랑은 그 어떤 시련과 역경 속에서도 우리 인민들이 신심 드높이 싸워 나가도록 떼밀어주는 가장 큰 정신적 양식인 혁명적 군인 정신을 창조하여 안겨준 것"이라고 말했다.
혁명적 군인정신이란 1996년 제1단계에 이어 2000년 10월 완공된 안변청년발전소(금강산발전소) 건설에 참여한 군인들이 악전고투 속에서 발휘했다는 투혼을 일컫는 말이다.
신문은 이어 "인민이 군대를 먹여 살렸다고 하지만 고난의 행군 시기에 오히려인민들의 생활을 돌봐 주던 우리 인민 군대의 고상한 풍모를 우리 인민은 한없는 고마움 속에 뜨겁게 돌이켜 본다"며 군의 역할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에 대해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선군정치의 영향으로 북한에서는 군부에 의한 대민 통제가 심해지면서 군의 횡포에 대한 주민들의 불만이 누적되고 있다"며 "이런 현실을 감안해 주민을 생각하라는 의미에서 원민이라는 말을 등장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에 대해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선군정치의 영향으로 북한에서는 군부에 의한 대민 통제가 심해지면서 군의 횡포에 대한 주민들의 불만이 누적되고 있다"며 "이런 현실을 감안해 주민을 생각하라는 의미에서 원민이라는 말을 등장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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