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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4.02 10:42 수정 : 2005.04.02 10:42

북한 노동신문은 2일 일본이 6자회담을 자국의 정치적 목적 달성에 악용하려 한다며 일본을 더 이상 회담에 참가시킬 필요가 없게 됐다고 경고했다.

노동신문은 또 북한이 6자회담을 완전히 포기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노동신문은 이날 논평에서 "6자회담은 조선반도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마당이지 일본의 몸값이나 올려주는 무대가 아니다"며 "일본의 교활하고 저속한 입장이 명백해진 조건에서 일본을 더이상 6자회담에 참가시킬필요가 없게 되었다는 데 대해 우리는 주의를 환기시키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신문은 또 "우리(북)가 회담을 완전히 포기하지 않은 이상 회담이 열릴 수 있는 조건과 환경, 즉 미국의 대북적대정책 포기가 선행돼야 한다는 점에 국제사회가공감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유관국들도 6자회담 성사와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위해 정치적 조정을 다그치고(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마당에 일본이 대북제재론을 또 다시 제창하는 것은 "회담 자체를 파탄으로 몰아가는 것과 같은 비열한 행위"라며 6자회담이 재개되지 못하는 책임은 전적으로 미국에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최근 미국이 6자회담에 대한 북한의 원칙적 입장으로 인해 불리한 처지에 빠져들고 있다며 "이러한 시기에 일본이 미국의 입장을 대변해 상전의 점수도 따고 그 기회에 저들의 존재감도 과시해 국제사회에서 흐려진 저들의 위상을 개선해보려 한다"고 주장했다.

그 사례로 △마치무라 노부다카(町村信孝) 일본 외상의 "6자회담 외에 다른 방법도 염두에 둬야 한다"는 발언 △일 외무성 대변인의 북핵문제 유엔안보리 회부 주장 △ 납치의원연맹 회장 히라누마 다케오(平沼赳夫) 전 경제산업상의 대북제재 검토 발언 등을 꼽았다.


신문은 "일본이 강경발언 몇 마디로 국제문제 처리에서 무시할 수 없는 영향력을 갖고 있음을 남들에게 납득시켜 보려 한다"며 "조선반도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보다는 자기의 정치적 잇속을 챙기기에 더 급급해 돌아치는 만큼 일본의 6자회담 참가는 문제의 복잡성이나 조성하고 그 해결을 파탄시키는 결과밖에 가져올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본의 방공화국 제재소동은 제 처지에 대한 감각은 물론 문제를 둘러싼대세의 흐름에 대한 정치적 분석과 판단력이 결여된 정치 난쟁이들의 푼수 없는 망동에 지나지 않는다"며 "우리는 일본의 반공화국 제재소동과 관련해 격분에 앞서 가소로움을 느끼게 된다는 점을 분명히 해둔다"고 말했다.

신문은 끝으로 "일본은 반공화국 제재 소동이 몰아올 엄중한 후과(부정적 결과)에 대해 심사숙고하고 말과 행동을 조심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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