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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4.08 18:11 수정 : 2005.04.08 18:11

북한이 8일 조류독감 퇴치에 필요한 장비와 약품의 제공을 우리측에 공식으로 요청한 데 이어, 고성산불 진화를 위해 우리 군당국이 유엔사를 통해 요청한 소방헬기의 비무장지대(DMZ)내 진입을 허용했다.

이에 따라 지난 해 고 김일성 주석 10주기 조문 불허와 탈북자 집단입국 사태이후 장기간 경색된 남북관계에 돌파구가 마련될 지 주목된다.

특히 정부는 군사적으로 민감한 DMZ인데도 불구, 북한이 우리측의 요청을 즉시받아들여 소방헬기의 진입을 허용한 것을 상당히 `전향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강원도 고성군 비무장지대 남측지역의 산불 진화를 위해 우리측 소방헬기가 분단이후 처음으로 투입되며, 그 시기는 9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고성지역 DMZ내에서 발생한 산불이 설악산 지역으로 확산될 것을 우려한우리 군당국이 유엔사를 통해 소방헬기 진입을 요청한 데 대해, 8일 오후 1시 30분께 헬기 진입를 허용한다는 내용의 전화통지문을 보내왔다고 국방부가 밝혔다.

이와 함께 북측은 산불진화 작업에 동원된 인원과 소방장비들이 MDL을 넘지 않도록 대책을 취해줄 것을 요구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유엔사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이날 오전 유엔사 군정위 비서장 명의로 대북 전화통지문을 보내 필요시 남측 소방헬기를 DMZ에 투입하는 계획을북측과 협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군당국은 북측과 안전대책 협의에 나섰으며 협의가 끝나는 대로 산림청 헬기 등을 투입, 비무장지대 내에서 발생한 산불 진화에 나설 계획이나 일몰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데다 안전대책 마련을 위해 9일 오전중 투입될 전망이다.

지난 1월 20일 강원도 저진 동북방 160마일 해상에서 파이오니아나야 침몰사고 당시 남북연락관 접촉을 통해 해경 경비함은 물론 해경 초계기까지 북한해역을 통과해 해난구조 활동을 벌인 바 있다.

이에 앞서 북한 국가수의방역위원회는 이날 남측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앞으로 전화통지문을 보내 북한 조류독감이 지난 2월 25일 발생했고, 원인은 인체에 감염되지않는 H7 바이러스로 밝혀졌으며, 병에 걸렸거나 의심되는 닭 21만여마리를 모두 매몰 처리했다고 밝히고, 우리측에 필요한 장비와 약품을 제공해줄 것을 요청했다.

정부 당국자는 "관련부처 협의를 통해 북측이 요청한 사항에 대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북측의 이번 조치는 남측에서 조류독감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제공을 요구하고 구체적인 지원의사를 타진한 데 대한 답을 보내온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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