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비롯해 아시아와 유럽, 북아메리카, 오세아니아 지역의 종교 지도자 및 시민사회와 학계, 재계 인사 117명이 북한 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촉구하는 편지를 11일 주한 미국대사관을 통해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에게 보냈다. 이 편지에는 국내에서 강원용 목사와 김수환 추기경, 법장 조계종 총무원장, 정철범 성공회 대주교, 나창규 정교회 주임사제, 김대선 원불교 교무, 이철기 천도교 교령을 비롯해, 강문규 지구촌나눔운동 이사장, 강성모 린나이코리아 회장 등이 서명했다. 국외에서는 슐락 시바락사 참여불교국제연대 이사장(타이)과 필립 포터 전 세계교회협의회 사무총장(독일), 피터 브링크먼 국제평화회의 사무차장(미국), 데이비드 피트먼 그리피스대 다신교센터 소장(오스트레일리아) 등이 참여했다. 이번 편지는 한국뿐만 아니라 유럽, 북미 등 광범위한 지역에 걸쳐 범종교계 인사들을 비롯해 재계·학계 인사들이 참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들은 편지에서 “우리는 (부시) 대통령께서 미국은 북한을 침략할 의사가 없다고 거듭 천명하신 것을 환영하며, 새 임기 중에도 이 방침을 고수하실 것으로 믿는다”며 “만약 한반도 문제를 군사적인 수단으로 해결하자는 방안이 제시되더라도 이를 거부해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또 “6자 회담은 북한 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가장 적절한 다자간 대화의 장이며, 지역안보가 훼손될 경우 가장 심각한 타격을 받는 나라들로 구성돼 있다”며 “6자 회담이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기 위해 대통령께서 북한의 안전을 보장하는 지도력을 발휘해주시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 편지는 지난해 10월21~23일 서울에서 평화포럼(이사장 강원용) 주최로 열린 국제종교평화회의에 참가한 국내외 종교지도자들의 합의에 따라 작성됐다. 이기호 평화포럼 사무총장은 “6자 회담이 교착상태에 빠져 있는 상황에서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을 막고, 교류와 협력을 통해 평화를 이뤄야 한다는 바람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유강문 기자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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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평화해결 믿습니다” |
국내외 종교지도자들 부시에 메시지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와 유럽, 북아메리카, 오세아니아 지역의 종교 지도자 및 시민사회와 학계, 재계 인사 117명이 북한 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촉구하는 편지를 11일 주한 미국대사관을 통해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에게 보냈다. 이 편지에는 국내에서 강원용 목사와 김수환 추기경, 법장 조계종 총무원장, 정철범 성공회 대주교, 나창규 정교회 주임사제, 김대선 원불교 교무, 이철기 천도교 교령을 비롯해, 강문규 지구촌나눔운동 이사장, 강성모 린나이코리아 회장 등이 서명했다. 국외에서는 슐락 시바락사 참여불교국제연대 이사장(타이)과 필립 포터 전 세계교회협의회 사무총장(독일), 피터 브링크먼 국제평화회의 사무차장(미국), 데이비드 피트먼 그리피스대 다신교센터 소장(오스트레일리아) 등이 참여했다. 이번 편지는 한국뿐만 아니라 유럽, 북미 등 광범위한 지역에 걸쳐 범종교계 인사들을 비롯해 재계·학계 인사들이 참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들은 편지에서 “우리는 (부시) 대통령께서 미국은 북한을 침략할 의사가 없다고 거듭 천명하신 것을 환영하며, 새 임기 중에도 이 방침을 고수하실 것으로 믿는다”며 “만약 한반도 문제를 군사적인 수단으로 해결하자는 방안이 제시되더라도 이를 거부해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또 “6자 회담은 북한 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가장 적절한 다자간 대화의 장이며, 지역안보가 훼손될 경우 가장 심각한 타격을 받는 나라들로 구성돼 있다”며 “6자 회담이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기 위해 대통령께서 북한의 안전을 보장하는 지도력을 발휘해주시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 편지는 지난해 10월21~23일 서울에서 평화포럼(이사장 강원용) 주최로 열린 국제종교평화회의에 참가한 국내외 종교지도자들의 합의에 따라 작성됐다. 이기호 평화포럼 사무총장은 “6자 회담이 교착상태에 빠져 있는 상황에서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을 막고, 교류와 협력을 통해 평화를 이뤄야 한다는 바람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유강문 기자 moon@hani.co.kr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와 유럽, 북아메리카, 오세아니아 지역의 종교 지도자 및 시민사회와 학계, 재계 인사 117명이 북한 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촉구하는 편지를 11일 주한 미국대사관을 통해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에게 보냈다. 이 편지에는 국내에서 강원용 목사와 김수환 추기경, 법장 조계종 총무원장, 정철범 성공회 대주교, 나창규 정교회 주임사제, 김대선 원불교 교무, 이철기 천도교 교령을 비롯해, 강문규 지구촌나눔운동 이사장, 강성모 린나이코리아 회장 등이 서명했다. 국외에서는 슐락 시바락사 참여불교국제연대 이사장(타이)과 필립 포터 전 세계교회협의회 사무총장(독일), 피터 브링크먼 국제평화회의 사무차장(미국), 데이비드 피트먼 그리피스대 다신교센터 소장(오스트레일리아) 등이 참여했다. 이번 편지는 한국뿐만 아니라 유럽, 북미 등 광범위한 지역에 걸쳐 범종교계 인사들을 비롯해 재계·학계 인사들이 참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들은 편지에서 “우리는 (부시) 대통령께서 미국은 북한을 침략할 의사가 없다고 거듭 천명하신 것을 환영하며, 새 임기 중에도 이 방침을 고수하실 것으로 믿는다”며 “만약 한반도 문제를 군사적인 수단으로 해결하자는 방안이 제시되더라도 이를 거부해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또 “6자 회담은 북한 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가장 적절한 다자간 대화의 장이며, 지역안보가 훼손될 경우 가장 심각한 타격을 받는 나라들로 구성돼 있다”며 “6자 회담이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기 위해 대통령께서 북한의 안전을 보장하는 지도력을 발휘해주시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 편지는 지난해 10월21~23일 서울에서 평화포럼(이사장 강원용) 주최로 열린 국제종교평화회의에 참가한 국내외 종교지도자들의 합의에 따라 작성됐다. 이기호 평화포럼 사무총장은 “6자 회담이 교착상태에 빠져 있는 상황에서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을 막고, 교류와 협력을 통해 평화를 이뤄야 한다는 바람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유강문 기자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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