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4.20 11:49
수정 : 2005.04.20 11:49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20일 미국 정치권 일각에서 거론되는 북핵 문제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부 및 대북 경제제재 가능성에 대해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당정은 이날 국회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 김성곤 제2정조위원장, 임채정 국회 통일외교통상위 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협의회를 열어 최근 남북관계 현안에 대해 의견을 조율하고 이 같이 입장을 정리했다.
김성곤 제2정조위원장은 브리핑을 통해 "북핵 문제를 유엔 안보리에 회부하고대북경제 제재를 근본적, 실질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미국측 입장이 보도되고 있지만현 상황에서 북핵 안보리 회부 및 대북 경제제재에도 찬성할 수 없다는 것이 정부의입장이고 당도 이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원내부대표는 "북핵 문제의 유엔 안보리 회부 등에 대해 공식적으로 미국 정부의 입장을 전달받은 바 없으나 미국 일각에서 제기되는 유엔 안보리회부 등의 의견과 그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혀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이에 대한 입장을 당정이 천명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에 따라 당정은 협의회에서 북핵 안보리 회부 등은 북핵 문제를 해결하는데도움이 되지 않고 사태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데 공감하고 북한이 빠른 시일 내 전략적 선택을 통해 6자 회담에 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당정은 이와 함께 북핵 문제가 현재 유동적인 상황이지만 개성공단을 비롯한 대북 경제협력 사업은 계속돼야 한다는데도 인식을 같이 했다.
우리당은 또 이날 협의회에서 교착상태에 빠진 북핵 문제와 6자 회담에 대해 미국을 비롯한 우방국이 인내의 한계점에 도달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표시한 뒤 외교적 노력과 남북 경색국면 해소를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을 정부에 요청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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