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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원 전 장관 "2차 정상회담으로 신뢰 구축해야" |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은 12일 남북한 최고당국자간 대화가 두절돼 신뢰가 떨어지고 오해의 소지가 있다며 “특사 파견과 2차 남북 정상회담 등을 통해 신뢰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 전 특보는 이날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경남대 북한대학원 초빙교수 연찬회에서 “북한 대남사업 책임자들의 공석으로 인해 최고당국자가 (대남 문제에 지속적) 관심을 갖도록 하는 데 차질을 빚고 있다”며 이렇게 주장했다.
그는 “올 상반기에 남북한 정부 당국간 관계 회복에 기대를 건다”며 △6·15 공동선언 5주년과 광복 60주년 기념행사 △개성공단 사업 확장 및 개성 관광 추진 △철도·도로 개통 △인도 지원 및 이산가족 문제 해결 등을 통해 남북교류가 활성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남대 총장으로서 사회를 맡은 박재규 전 통일부 장관은 “북한 핵문제 해결과 남북 정상회담 개최는 서로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북핵 문제를 해결한 뒤 남북 정상회담을 열자는 구도는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올해는 2차 남북 정상회담이 개최돼야 한다”며 “대통령의 회견을 통하든 대북특사를 통하든 먼저 우리의 입장 정리가 필요하며 북쪽도 남북관계 장기 침체가 6·15 공동선언 정신에도 결코 부합되지 않음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유강문 기자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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