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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5.11 19:11 수정 : 2005.05.11 19:11

독일 중고 패트리엇 미사일 반값 구입 기대

국방부가 노후된 대공 방어미사일 나이키를 대체하기 위한 차기 유도무기(SAM-X) 사업과 관련해, 독일의 중고 패트리엇 미사일을 싸게 들여올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 국방부는 애초 통일 독일의 잉여장비인 패트리엇 미사일을 새 제품 가격의 50∼60% 수준에 들여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지만, 협상에 따라선 이보다 훨씬 낮은 가격도 가능하다는 계산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11일 “최근 군 관계자가 노무현 대통령의 독일 방문 무렵 독일을 방문해 패트리엇 미사일을 직접 점검했다”며 “두 나라 실무 협상에 따라 대폭적인 가격인하가 가능하리라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중고 패트리엇 도입가격은 독일의 상임이사국 진출 등과 관련한 외교 상황과 독일제 잠수함 도입을 비롯한 두 나라의 방위산업 협력 진전 등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독일 육군은 30개 패트리엇 체제를 운영했지만, 통일이 되면서 큰 쓸모가 없어지자 유대인 학살 문제 등에 대한 속죄 차원에서 이스라엘에 패트리엇 미사일 2개 포대를 사실상 무상으로 넘겨준 바 있다.

독일은 현재 최신형보다 한단계 낮은 패트리엇-2형 6개 체제를 창고에 보관중이다. 패트리엇-2는 최신형 패트리엇-3보다 정교성이 떨어져 유도탄 요격 성능은 뒤떨어지지만, 항공기 요격용으로는 뛰어난 성능을 지니고 있다는 게 군 관계자들의 평가이다.

국방부는 그동안 2개 대대 48기의 패트리엇-3 미사일을 들여오는 비용으로 모두 3조4천억원을 계상했지만, 지나치게 비싸다는 의견이 강하게 대두돼 사업을 계속 연기해왔다.김성걸 기자 sk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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