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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5.17 18:43 수정 : 2005.05.17 18:43

6·15행사에 정동영장관 방북

남북은 17일 개성 자남산여관에서 이틀째 열린 차관급 회담에서 북핵, 장관급 회담 등의 남북대화 일정, 8·15 이산가족 상봉 등을 놓고 예정된 일정을 넘기며 다음날 새벽까지 절충을 벌였다.

남북은 평양에서 열리는 6·15 통일대축전 행사에 남북 당국 대표단이 참가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합의를 봤다. 이에 따라 정부는 정동영 통일부 장관을 대표로 하는 대표단을 보낸다는 내부 방침을 정하고 추후 북쪽과 실무협의를 벌일 예정이다.

이날 회담에서 남쪽은 북한 핵 및 남북관계 정상화 등 각종 회담 일정 확정에 강조점을 둔 반면, 북쪽은 국가보안법 폐지와 합동군사훈련 중단 등 남북관계 정상화를 위한 여건 조성의 필요성을 거론해 접점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북핵과 관련해선 공동보도문에 어떤 내용을 담을 것인지를 놓고 논란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쪽은 전날 이봉조 남쪽 수석대표가 ‘6자 회담 재개를 전제로 중요한 제안을 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해당 부문에 (남쪽 의견을) 전달하겠다”고 말했다고 회담 관계자는 전했다. 이날 북쪽은 전날과 달리 이 문제에 대해 나름의 의견을 개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쪽 회담 관계자는 핵 문제와 남북 장관급 회담 일정 등을 공동보도문에 담을 수 있는지 여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말하기 힘들지만, 쉽지 않은 협상”이라며 “쉽게 거리가 좁혀지지 않고 있지만, 그렇다고 비관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북쪽은 15차 장관급 회담 일정을 6월 중으로 명시하자는 남쪽 주장에 대해 ‘가까운 시일 안’ 으로 하자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남북은 오전에 수석대표 접촉을 한 데 이어 오후 들어선 수석대표 접촉과 실무접촉을 잇달아 열었으나 논의에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했다. 이에 따라 오후 5시50분 이후엔 연락관 접촉 창구만 열어놓은 채 자정이 넘는 시간까지 각자 전략회의에 집중했다.

한편, 이날 회담에서 북쪽은 ‘절박한 상황’을 들어 예년 수준인 비료 20만t을 5월 안에 지원해 줄 것을 우리 쪽에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개성/공동취재단, 정인환 기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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