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북 ‘중요한 제안’ 은 북-미 이견 좁히기” |
반기문 외교 밝혀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18일 남북 차관급 회담에서 이봉조 남쪽 수석대표가 6자 회담에 북한이 복귀할 경우 내놓을 것이라고 밝힌 ‘중요한 제안’의 내용에 대해, “회담 참가국들의 타협점에 한층 근접한 방안”이라며 “참가국들이 서로 받아들일 여지가 충분한 안을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 장관은 이날 외교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이렇게 밝히고, “지난해 6월 제3차 6자 회담에서 내놓은 안을 기초로, 거기에 어떤 내용이 포함될지를 관계국과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
반 장관의 이런 언급은 ‘중요한 제안’이 북한에 대한 포괄적인 경제 지원보다는, 핵폐기와 안전 보장을 둘러싼 북한과 미국의 이견을 좁히는 데 초점을 맞출 것임을 내비친 것이다. 특히 북한이 지난 3월31일 외무성 담화를 통해 밝힌 ‘6자 회담의 군축회담 전환’ 요구에 어떤 대안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한국은 제3차 6자 회담에서 미국이 제시한 안을 만드는 데 기초를 제공한 바 있다.
반 장관은 이어 “이번 차관급 회담을 통해 남북관계가 정상화돼 북핵 문제 해결에 순기능을 하기를 기대한다”며 “북한이 우리와 국제사회의 입장을 명확히 이해하고 6자 회담에 조속히 나오기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6자 회담이 조속히 재개되고,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노력이 경주돼야 한다는 점이 남북 차관급 회담 공동 보도문에 당연히 포함돼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반 장관은 한-일 및 한-미 정상회담 일정과 관련해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고 전제한 뒤 “6월이나 7월 사이에 한-일, 한-미 간에 중요한 회담이 열릴 것으로 기대해도 좋다”고 말했다.
유강문 기자 moon@hani.co.kr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