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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신보 “대화재개가 관계정상화 아니다” |
남북 차관급 회담(5.16-19, 개성)과 관련, 남북대화 재개가 남북 당국간 관계정상화를 의미하지 않는다고 조선신보 인터넷 판이 20일 주장했다.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차관급 회담이 지난해 7월 이후 단절된 남북 당국관계 회복 의지가 확인된 회담이라고 평가하면서도 "북남 당국실무회담은 난국 타개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상봉이었지만 대화의 재개라는 형식을 갖추는 것이 곧 북남 당국 관계정상화를 의미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남북 차관급 회담을 실무회담으로 표현했다. 이어 "6자회담 재개문제와 관련해 북측은 주권국가로서 존엄을 인정하려 하지않는 미국과는 대화할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며 "오늘의 첨예한 정세 하에서 북과 남 사이의 당국 대화에도 같은 입장이 적용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이번 회담에서 북측이 제시한 난국타개의 방도는 "남측이 민족공조와 미국과 공조 사이에서 옳은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국가보안법 철폐와 한ㆍ미 군사훈련 중지를 요구한 사실을 거론했다. 또 "남측이 뚜렷한 입장변화를 보이기도 전에 당국회담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를 울린 것은 북측에 있어서도 결코 쉬운 결단이 아니었다"면서 "10개월 동안 지속된불신관계는 행동으로 청산돼야 하며 이제는 남측이 민족공조의 실천적 의지를 과시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핵무기 보유는 용납될 수 없다며 남측이 6자회담 재개를 위한 북측의 노력을 일방적으로 강조하는 것만으로서는 현 사태를 타결할 수 없다"며 "북과남이 동족의식을 발휘해 미국의 정책전환을 강력히 촉구해야 길은 열린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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