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북한 화물선 백두산호(6800t)가 22일 오후 남쪽 비료를 싣기 위해 울산항 제3부두로 들어서고 있다. 북한 화물선의 남쪽 항구 입항은 1984년 남쪽 수재민 구호물자를 싣고 온 뒤 21년 만이다. 울산/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
비료수송 선박 속속 입항…전날 남쪽 트럭은 개성에
남쪽이 지원하는 비료를 수송하기 위해 21일 오후 북쪽 항구를 출발한 백두산호가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지나 22일 오후 6시께 울산항에 들어왔다. 북쪽 화물선의 남쪽 항구 입항은 1984년 9월 말 남쪽 수재민을 돕기 위해 쌀과 시멘트 등 구호물자를 싣고 인천항과 북평항(동해항)에 들어온 이후 21년 만이다. 백두산호에 이어 원산2호가 서해를 거쳐 이날 밤 9시께 군산항에 도착했으며, 보통강호는 동해를 거쳐 23일 새벽 5시께 여수항에 들어올 것으로 알려졌다. 백두산호는 비료 5천t을 실은 뒤 25일 서해를 지나 남포항으로, 원산2호는 25일 2500t을 싣고 동해를 지나 원산항으로, 보통강호는 26일 8천t을 싣고 서해를 지나 남포항으로 떠날 예정이다. 북쪽 화물선들이 이처럼 동해와 서해를 지나는 것은 비료 종류에 따라 사용처가 다르기 때문이라고 통일부 당국자는 밝혔다. 이들은 남북 해운합의서가 정한 해운항로대로 운항할 예정이어서, 아직 발효되지 않은 이 합의서를 시험 적용하는 의미도 있다.
|
||||
남북은 또 24일 북한 개성에서 당국 간 실무협의를 열어, 지난 19일 차관급 회담에서 합의한 6·15 공동선언 5돌 통일대축전에 장관급이 이끄는 당국 대표단을 파견하는 문제를 놓고 세부사항을 협의할 예정이다. 통일부는 20일 오후 이봉조 남쪽 수석대표 명의의 전통문을 북쪽 김만길 단장 앞으로 보내 실무협의를 제의했다. 이에 김 단장은 21일 오전 전통문을 보내 실무협의를 24일 열기로 합의했다. 이번 협의에는 남쪽에서 차관급 회담 대표로 참석했던 김웅희 남북대화사무국 회담운영부장 등 3명이, 북쪽에서는 전종수 대표 등 3명이 각각 참석할 예정이다. 유강문 기자, 연합 moon@hani.co.kr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