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 부장조리는 이날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만일 북한이 핵실험을 단행한다면 그것은 대단히 중대한 문제이며, 그런 일이 발생한다면 중국은 그에 상응하는 조처를 취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지금까지 북한이 핵실험을 추진하고 있다는 징후는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6자 회담 재개와 관련해 다음달까지 앞으로 약 6주가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지적했다. 선 부장조리는 6자 회담 교착상태가 길어지면서 많은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북한의 6자 회담 복귀로 이어질 긍정적인 사태 진전이 있었다며 지난 13일 뉴욕에서의 북-미 접촉과 16~19일 개성에서의 남북 차관급회담을 예로 들었다. 그는 비록 북-미 접촉과 남북회담이 6자 회담 재개와 관련한 직접적인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지만 이런 사태 진전은 매우 중요하다며 인내심을 발휘할 것을 강조했다.
또 중국 외교부의 한 고위관리는 “중국은 6자 회담의 틀 안에서 북-미 접촉 등이 이뤄질 수 있도록 북·미 양국을 설득하고 있다”며 “중국과 한국은 6자 회담을 진전시키기 위해 활발한 교류와 조율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외교부 산하 중국국제문제연구소 아태연구실 진린보 주임도 “중국은 북한 핵문제에 대해 갈수록 곤란해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하고 “만약 미국이 북핵을 안보리에 회부하면 중국은 세 번까지는 반대하겠지만 6자 회담에 진전이 없으면 중국은 이를 반대할 이유가 없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단기적으로 6개월에서 1년 안에 미국이 북한에 군사적으로 행동하지는 않겠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미국은 북한의 핵 보유를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미 북한의 핵무기 보유 선언 성명 자체가 미국을 비롯한 많은 나라에 충분한 구실을 줬다”고 분석했다. 베이징/이상수 특파원, 연합 lees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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