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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15 19:41 수정 : 2005.01.15 19:41

"오늘은 우리의 민족글자인 훈민정음이 창제된날이다."

15일 훈민정음 창제일(세종 25년 음력 12월)을 맞아 북한 평양방송에 출연한 북한 사회과학원 언어학 연구소 백은혁 학사는 "우리 민족의 자랑스러운 고유한 글자인 훈민정음은 우리 인민이 이룩해 놓은 훌륭한 민족적 재부"라고 평가했다.

북한에서는 훈민정음 반포일(세종 28년 음력 9월 상순)인 10월 3일보다 창제일인 1월 15일을 더 앞세우고 있다.

백은혁 학사는 "15세기에 이르러 우리 말을 자유롭게 표기할 수 있는 새로운 민족글자를 창제하는 문제가 절실해졌다"며 세종의 주관 하에 집현적 학자들인 정인지ㆍ신숙주ㆍ성삼문ㆍ최항ㆍ박팽년ㆍ강희안ㆍ이개ㆍ이선로 등이 훈민정음 창제에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훈민정음이라는 말에서 `훈민'은 백성을 가르친다는 뜻을 나타내며 `정음'이라는 말은 우리 말의 바른 소리를 듣는 글자라는 뜻으로서 새 글자의 특성을 잘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글자는 마디글자인 일본글자, 뜻글자인 중국 한자는 물론 유럽 계통의 글자와도 근본적으로 구별된다"면서 △오랜 기간 자연발생적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글자가 아니라 처음부터 과학이론적 기초와 독특한 원리 및 방법에 의해 매우 짧은 기간에 만들어졌고 △동서양의 어떤 나라 말의 발음도 마음대로 나타날 수 있으며 △글자 수가 적고 그 모양이 간결해 배우기도 쉽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 글자처럼 발음기관의 모양을 본따서 글자를 만든 것은 세계 문자발전 역사에서 처음"이며 "훈민정음 창제는 우리 인민의 언어생활과 민족의 역사와 문화 발전에서 새로운 전환의 계기를 열어놓은 거대한 문화사적 사변"이라고 극찬했다.

또 "초보적인 자료에 의하면 수십개 나라와 근 200개의 대학들에서 우리 글을정규 학과목으로 정해 가르치고 있다"면서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가 문맹퇴치사업에서 공을 세운 나라들에 `세종상'을 수여하는 사례도 소개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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