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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5.26 18:24 수정 : 2005.05.26 18:24

다음달 14일부터 3박4일간 평양에서 진행되는 `6ㆍ15공동선언 발표 5돌 기념 민족통일대축전(이하 6ㆍ15 통일대축전)'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김대중(金大中.DJ) 전 대통령의 방북설이 일각에서 제기돼 주목된다.

특히 그의 방북이 이뤄지면 꼬일대로 꼬인 북핵 문제 해결에 결정적인 단초를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낳고 있다.

그러나 현재로선 그 가능성이 낮은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6ㆍ15 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남ㆍ북ㆍ해외 공동행사 남측 준비위원회(이하 공준위)'는 26일 DJ 방북설과 관련, "초청장을 받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으며 현재로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치권 등 일각에서는 "DJ가 6ㆍ15 공동선언의 주인공으로서 94년 1차핵위기 때의 지미 카터 미국 대통령과 같이 한반도 핵위기 `해결사' 역할을 수행할수 있을 것"이라며 방북 기대감을 숨기지 않고 있다.

이같은 관측은 북측이 6ㆍ15 통일대축전 남측 대표단 615명 구성 문제와 관련,"2000년 6ㆍ15 선언에 수고해 준 사람들이 와 주면 좋겠다"면서 당시 정상회담 참가자 모임인 `주암회' 소속 인사들의 참가를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에 요청한 것이 1차적인 배경이 됐다.

또한 김 전 대통령도 지난 2월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초청할 경우 북한을 방문해 여러 현안들을 중재할 수 있을 것"이라며 방북 용의가 있음을 밝힌 것도 `DJ 방북설'을 뒷받침하고있다.

북한이 당장이라도 초청장을 보내온다면 DJ의 결단 여하에 따라 방북이 이뤄질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북한에서는 역사적 사건에 대해 매 5년마다 `꺾어지는 해'라고 부르며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것도 DJ 초청 가능성의 하나의 근거로 제시되고 있다.

하지만 `대권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정부 대표단을 이끌고 방북하는 상황에서 정계를 떠난 김 전 대통령이 굳이 자신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될 수밖에 없는 방북을 결심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더욱이 북한의 6자회담 복귀가 불투명하고 다음달 11일 한ㆍ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가변적인 상황에서 DJ가 방북 결정을 내릴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분석이다.

특히 김정일 위원장이 김 전 대통령에게 내놓을 `선물'도 마땅치 않아 DJ의 방북설은 그야말로 하나의 설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정세현 민화협 상임의장은 "김 전 대통령이 방북하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야 하는데 김 위원장이 현재 준비가 안 된 것 아니냐"면서 "북측이 주암회인사를 초청했지만 주암회는 김 전 대통령 수행원의 모임일 뿐"이라며 DJ의 방북 가능성이 낮다고 말했다.

하지만 공준위의 한 관계자는 DJ 방북설과 관련, "정치권 일부 인사의 정략적목적에서 제기되는 것 같다"고 해석하면서도 "앞으로 (DJ 방북 여부는) 지켜봐야 할것"이라며 여운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공준위는 6ㆍ15 통일대축전 참가자 명단을 금명간 북측에 통보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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