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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6.01 13:16 수정 : 2005.06.01 13:16

국가안전보장회의(NSC)의 고위 관계자들이 지난 1개월 사이 미국을 잇따라 방문, 그 이유와 배경을 둘러싸고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연쇄 방미의 첫 주자는 이종석 NSC 사무차장이었다. 이 차장은 지난달26∼29일 미국을 방문, 스티븐 해들리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잭 크라우치 백악관국가안보회의(NSC) 관계자들을 만났다.

서주석 NSC 전략기획실장이 그 뒤를 이어 지난주 워싱턴을 다녀왔다. 백악관 NSC 및 국방부 등 미국 안보관계자들을 만난 상호 관심사에 대해 협의했다는게 정부측 설명이다.

마지막으로 NSC 사무처장인 권진호 청와대 국가안보보좌관이 북핵 6자회담의 한국측 수석대표인 송민순 외교부 차관보와 함께 지난달 31일 미국으로 향했다.

이러한 NSC 고위급 인사들의 연쇄 방문은 오는 11일 한.미 정상회담을 목전에두고 이뤄지는 것인 만큼 우선 이번 정상회담의 일정 및 의제 조율이 첫번째 이유로풀이된다.

이종석 차장이 6월 한.미 정상회담의 일정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미국을 찾았다면 권진호 보좌관은 한.미 정상회담의 `내용'을 채우기 위해 워싱턴을 방문했다는것이다.

하지만 네번째 한.미 정상회담의 `의제 조율'로만 이들 NSC 고위인사의 방미를설명하기는 불충분해 보인다.

특히 서주석 실장의 비공개 방문은 다른 속사정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문을 갖게 한다.


물론 이번 정상회담에서 북핵문제 및 한미동맹의 발전방향 등이 다뤄진다는 점에서 두개의 의제에 뒤따르는 제반 현안에 대한 사전 조율 및 입장 설명은 필요한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문제는 동북아 균형자론, 작전계획 5029 등 구체적인 현안을 놓고 볼 때 한미양국간 이상기류가 감지되고 있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이를 놓고 `한미동맹의 균열'로도 해석한다.

따라서 `주요 현안에 대해 양국이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협의보다는 `한미간 잡음이 나온 이유는 무엇인가'에 대한 점검 차원의 연쇄 방문일 수도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NSC가 직접적인 대미 협상의 당사자가 아니지만 한미간 갈등으로도 비쳐지는 현안에 대한 `입장 정리'의 중심에는 NSC가 있었다는 점에서 이같은 관측은 힘을 얻고 있다.

또한 최초 미국을 방문한 이종석 사무차장의 `설명'이 불충분했기 때문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전략적 유연성 문제를 놓고 `미국이 이 차장을 신뢰하지 못한다'는설(說)이 나온 것도 이같은 추측을 뒷받침한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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