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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6.03 13:19 수정 : 2005.06.03 13:19

북한 외무성은 3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최근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김정일 선생(Mr.Kim Jong il)'으로 호칭한데 대해 향후 태도를 예의주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조선통신사 기자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을 통해 "보도에의하면 미국 대통령 부시가 지난 5월 31일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우리 최고수뇌부(김위원장)에 대해 '선생'이라고 존칭했다"며 "우리는 이에 유의한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기자회견장에서 "(미국과 북한을 제외한) 6자회담의 다른 4개국은 북핵 문제를 외교적으로 해결하기를 원한다"면서 "이것은 미스터 김정일에게 '만일 당신이 이웃국가들에 의해 받아들여지고 세계에서 존중되는 나라들의 일부가 되려면 우리와 함께 협력해 핵무기 프로그램을 제거하라'는 하나의 메시지를 계속 보내는 문제"라고 말했다.

대변인은 "우리는 부시 대통령의 발언이 달라지지 않는가를 지켜볼 것"이라며 "며칠 전까지만 해도 미 행정부 고위층에서 우리에 대한 험담들이 연이어 나왔는데우리는 이에 대해 계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에 부시 대통령이 한 발언이 대조선 정책을 혼미한 상태에 빠뜨린 미국 내 강온파 사이의 싸움에 종지부를 찍게 된다면 6자회담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부시 대통령의 발언이 지난 시기처럼 아침 저녁으로 달라지지 않는가를 지켜볼 것"이라며 "미국이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진실로 바란다면 '폭정의 전초기지' 발언을 철회할 용단을 내려 6자회담 재개에서 최대의 걸림돌을 들어내야 할 것"이라고 거듭 촉구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부시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폭군(tyrant)' 대신 '김정일씨'라고 부른 데 대응해 '미국 대통령 부시' 또는 '부시 대통령'이라는 호칭을 썼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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