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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6.08 10:49 수정 : 2005.06.08 10:49

지난 6일 북-미 뉴욕접촉이후 북핵 6자회담의 재개 논의가 구체화하는 양상이다.

지난 달 13일 접촉이 있고 난 지 3주만에 이뤄진 만남에서 양국이 회담 재개를염두에 두고 `속내'를 주고 받았고, 특히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할 수 있다는 시그널을 분명히 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관련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일각에서는 미 행정부의 대북 정책 방향성에 대한 북한의 궁금증이 두 번째의 뉴욕접촉을 통해 어느 정도 해소된 만큼 이제 회담일정의 `택일'만 남은게 아니냐는 다소 때이른 희망섞인 관측마저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미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7일(워싱턴 현지시간) "날짜가 정해져야 회담이 재개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날짜가 확정되지 않은 만큼 현 상황을 낙관할 수 만은 없다는 얘기인 셈이다.

북미 양국은 지난 13일 뉴욕접촉 이후 유엔주재 북한 대표부와 미 국무부 간에전화, e-메일, 팩스 등을 통해 꾸준히 접촉하고 있다.

왕광야 유엔 주재 중국대사도 이례적으로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는 미 국무부 발표에 대해 "나에겐 놀랍지 않다"며 그 사실을확인하고, 개최 시기에 대해 "수주일 내가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 북 의도 뭘까 = 6일 뉴욕접촉에서 북한의 6자회담 복귀 의사 시사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는 수준일 수도 있지만, 6자회담 일정의 택일을 염두에 둔 사전포석일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북한이 미 국무부의 실무진인 조지프 디트러니 대북협상대사와 제임스 포스터한국과장을 자기측 사무실로 불러 그간 궁금했던 것을 확인했던 점을 감안할 때 공식 `통보'의 자리는 아니었지만 복귀 의사를 전하는 `애드벌룬 띄우기'였을 공산이크다는 것이다.

정부 안팎에서는 10일 워싱턴 한미정상회담에서 부시 대통령의 의지를 재확인할기회가 있는 만큼 북한이 그 후 최종 결심을 밝힐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북한은 이미 한 차례 6자회담 복귀와 관련해 모종의 메시지를 보낸 바 있다.

지난 달 31일 워싱턴에서 부시 미 대통령이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북핵 문제의 6자회담을 통한 해결을 재확인하자 북한은 그 것을 면밀히 검토한 뒤 사흘 후인 지난3일 `미스터 김정일' 언급을 고리로 부시 대통령의 발언에 호응한 것이다.

북한의 그 같은 제스처는 2.10 핵무기 보유선언과 3.31 핵군축회담 제의, 영변핵원자로 폐연료봉 인출 완료 등의 강경조치에 이은 첫 유화책으로 비쳤으며 곧 복귀의지를 밝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사실 부시 대통령의 `미스터 김정일' 언급이 처음이 아니었다는 점에서 북한의그 같은 북한의 3일 반응은 6자회담 복귀를 위한 명분축적의 의도가 개입된 것으로풀이된다.

우리 정부가 6일 북미 뉴욕접촉의 의미를 눈여겨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최근 부시 대통령의 `미스터' 존칭에 유의한다든 지 하는 것은 나름대로 복귀 명분을 만들어가려는 시도로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북한이 기존 주장을 접었다고 보기는 아직은 이르다.

지난 2월10일 이후 북한은 핵무기 보유국으로 기정사실화하려는 시도를 지속하고 있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은 그간 두 차례의 뉴욕접촉에서 `6자회담의 핵군축회담으로의 전환' 주장을 제기하지 않은 듯하나, 관영매체를 통해서는 매일 이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핵무기 보유 주장이 국제사회의 공약인 한반도 비핵화에 역행한다는 점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북한이 이를 고집하는 이유는 6자회담이 지속되거나, 아니면 깨지더라도 이 주장이 협상의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라는 시각도 있다.

(계속)<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YONHAP) 050608 1022 KST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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