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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6.13 10:10 수정 : 2005.06.13 10:10

김대중 전 대통령은 13일 "우리는 북한핵을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면서 "북한은 하루속히 6자회담에 출석해 요구를 당당하게 개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이 주최한 6.15남북공동선언 5주년 기념 국제학술회의에서 연설을 통해 "북한이 핵을 가지면 동북아 나라들이 줄지어 핵을 갖는 사태가 올 수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북한은 핵을 완전히 포기하고 철저한 검증을 받겠다는 것을 천명해야 하며 미국은 북한에 대한 안전 보장과 경제제재 해제를 약속해야 할 것"이라며 "이런 조치들을 취하면 북핵 문제는 해결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대북 제재 주장과 관련, 김 전 대통령은 "미국이 북한에 대해 주고 받는 협상을확실히 약속하지 않은 채 징계만을 앞세운다면 중국, 러시아 등 대부분 6자회담 당사국들이 이에 동의할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미국과 북한이 주고 받는 협상을 한 후에도 북한이 핵을 완전히 포기하지 않으면 그때는 북한 외의 6자회담 참여국들이 엄격한 대응책을 수립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그 것은 반드시 평화적 수단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실현되지 않고 있어 유감이라고 전제한 뒤 "이는(답방은) 남북관계가 신뢰와 협력 속에 획기적으로 발전되기 위해 절대로 필요한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동아시아 공동체 구상과 과련, "한일간, 중일간 과거 역사에 인식 차이를 두고 상당한 대립상을 보이고 있는 것은 동아시아공동체 실현에 심각한 장애요소"라며 "한중일 3국은 현재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허심탄회하게 대화하는 가운데공통의 역사인식과 협력의 길을 발견해야 할 것이며, 무엇보다 일본은 역사와 정면으로 대면하고 책임을 지는 결단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날 학술회의에는 사나나 구스마오 동티모르 대통령, 첸치천 전 중국부총리, 도널드 그레그 코리아소사이어티 회장, 이름가르트 슈베처 전 서독 외무차관 등이 특별연설을 하고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이 영상메시지를 보내는등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노르웨이 등에서 20여명의 지도급 인사가 참여했다.


또 브루스 커밍스 시카고대 교수, 돈 오버도퍼 존스홉킨스대 국제대학원 교수,제임스 레이니 전 주한미대사, 임동원 세종재단 이사장, 정세현 전통일부 장관, 와다 하루키 도쿄대 명예교수, 김윤규 현대아산 부회장 등이사회ㆍ발표ㆍ토론자로 참여하는 등 각국 전문가 200여명이 참석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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