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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6.13 21:03 수정 : 2005.06.13 21:03

노무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이 13일 오전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6·15 남북공동선언 5돌 기념 국제학술회의에 참석해, 연설을 마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

6·15 5돌 학술대회서 재회

한-미 정상회담과 6·15 남북공동선언 5돌 기념행사로 북핵과 남북관계가 전환점을 맞고 있는 시점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이 두 손을 맞잡았다.

노 대통령은 13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6·15 공동선언 5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에 참석해 한 축사에서, 6·15 선언의 성과를 평가하며 “이처럼 큰 업적을 이뤄내고, 평생을 남북 화해협력에 헌신해오신 김 전 대통령님께 깊은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6·15 공동선언이 없었다면 과연 이러한 성과가 가능했겠는가, 북핵 문제가 불거진 이후에도 지금과 같은 상황을 유지할 수 있었겠는가를 생각할 때 그 역사적 의미는 참으로 크다 하겠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에 화답하듯 기조연설을 통해, “노 대통령은 지난 11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북핵 문제의 평화적·외교적 해결 원칙에 합의하고 굳건한 한-미동맹도 확인했다”며 “이번 정상회담은 일부에서 제기된 우려를 씻는, 성과 있는 회담이었다”고 평가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어 “(노 대통령의) 외교적 성과와 노고에 대해 국민적 감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 “북핵 불거져도 상황유지, 공동선언 덕”
김 전 대통령 “한-미정상회담 성과있어 감사” 화답

이에 앞서 두 사람은 행사가 시작되기 전 20분 동안 따로 얘기를 나누며, ‘존경과 배려’의 감정을 나누었다. 노 대통령은 김 전 대통령으로부터 “미국 방문이 잘된 것 같아 축하드린다”는 인사를 받고, “김 대통령께서 준비를 잘해놓으시고, 각별히 배려해주신 덕”이라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노 대통령은 또 김 전 대통령이 전날 독일정부로부터 ‘대십자공로훈장’을 받은 것을 두고 “각별히 축하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김 전 대통령이 “부시 대통령과 얘기하면서 분위기가 좋았다면서요”라고 묻자, 노 대통령은 “예”라고 말한 뒤 “말보다는 분위기가 중요한데, 전달할 방법이 없다”며 안타까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노 대통령의 만류에도 행사장에서 먼저 퇴장하는 노 대통령 부부를 단상 아래로 내려가 행사장 입구까지 배웅하는 정성을 보였다.

김의겸 기자 kyumm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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