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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6.15 15:58 수정 : 2005.06.15 15:58

북한이 1994년 북ㆍ미 기본협정에 따라 중단했던 영변 50㎿ 원자로와 평북 태천 200㎿ 원자로 공사를 재개했을 가능성이 높아지고있다.

북한은 지난달 11일 영변 시험원자력발전소(5㎿) 원자로에서 폐연료봉 인출작업을 완료했다고 발표하면서 50㎿ 및 200㎿ 원자력발전소 건설 재개 방침을 상기시킨바 있다.

전문가들은 2개 원자로를 완공, 1년 동안 95% 출력으로 가동할 경우 50㎿ 원자로에서 55㎏(핵무기 7~8개 분량), 200㎿ 원자로에서 210㎏(핵무기 26~32개 분량)의플루토늄을 추출할 수 있다고 추산한다.

15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방북했던 존 루이스 미 스탠퍼드대학 교수가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 장관에게 방문 결과를 설명하는 자리에서 북한이 2개 원자로의건설공사를 재개했다고 밝혔다.

루이스 교수는 구체적인 논평을 삼가했지만, 북한이 지난 2월 10일 핵보유 및 6자회담 무기한 불참선언을 한 이후 긴장을 고조시켜 온 추이로 미뤄볼 때 일단 재개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2개 원자로 건설공사 재개 가능성은 그동안 여러 곳에서 감지됐다.

북한의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지난달 18일자 논평에서 "핵무기비확산조약(NPT)에서 탈퇴하고 시험원자력발전소의 가동과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재개했다"고밝혔다.

앞서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른바 제2차 핵위기가 불거진 직후인 2002년 12월핵시설 건설을 즉시 재개할 것을 선언했다.


북측의 주장대로라면 폐연료봉 인출에 이어 그 다음 `후속조치'로 예상된 50MW와 200MW급 발전소 건설이 상당 부분 진행됐을 것이란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원자력발전소 건설 재개를 협상력 제고를 위한 엄포성 발언으로 분석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핵전문가는 "첨단 설비를 갖춘 남한에서 원자로 하나 건설하는데6-7년이 소요된다"면서 "북한이 원자로 건설을 위한 토목공사는 가능할지 몰라도 밸브와 펌프, 계측장비 등은 대부분 외국으로부터 수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제사회가 철저하게 수출입을 통제하는 상황에서 북한이 원자로 건설에필요한 부품과 장비를 쉽사리 구입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면서 "북한이 엄포용으로원자로 건설 재개를 주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흑연감속로인 영변의 50MW 원자로와 평북 태천의 200MW 원자로 건설사업은 각각85년과 89년에 착공됐다가 94년 미국과 체결한 제네바 기본합의문의 비공개 양해각서에 따라 공사가 중단됐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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