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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6.16 20:24 수정 : 2005.06.16 20:24

김영남 위원장, 정 통일장관 면담서 밝혀… 6·15행사 폐막

6·15 공동선언 5돌 기념 평양 민족통일대축전에 참석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16일 김영남 북쪽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만나 최근의 한-미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고, “각측이 유익한 방향에서 핵문제 해결을 위한 적극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동행했던 김홍재 통일부 대변인이 밝혔다. 김영남 위원장은 이에 대해 “남쪽 정부의 입장을 잘 이해했으며, 6·15 공동선언의 이행을 진전시켜 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요지의 입장을 밝혔다고 김 대변인이 전했다.

남쪽 대표단의 김 상임위원장 면담은 이날 저녁 7시10분부터 8시까지 50분간 북쪽 고위급 인사들의 연회장으로 사용되는 목란관에서 진행됐으며, 이 가운데 후반부 25분은 두 사람의 단독면담 방식으로 진행됐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북핵 문제 등) 최근 정세와 관련해 미국이 북한의 체제와 제도를 인정하면 북한도 미국을 우방으로 대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김 대변인이 전했다. 김 위원장은 또 남쪽의 비료지원이 농사에 도움이 됐다며 사의를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변인은 이날 면담에서 정 장관이 김정일 위원장에게 보내는 노무현 대통령의 인사 또는 구두 메시지를 전했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정 장관은 평양으로 향하기 전날인 지난 13일 청와대를 찾아 노 대통령과 면담했다.

이에 앞서 이번 행사에 참가한 남·북·해외 대표단은 이날 오후 4시께 유경 정주영체육관에서 폐막식을 열어, 사흘에 걸친 통일대축전을 마감했다. 백낙청 남쪽 준비위 상임대표는 폐막연설에서 “민족통일대축전의 성공적인 개최를 밑거름으로 더욱 힘차게 민족 화해와 협력, 평화와 통일로 가는 7천만 겨레의 거대한 물줄기를 이어가자”고 강조했다.

이날 밤 목란관의 김 상임위원장 주최 환송만찬 참석을 끝으로 공식 일정을 마무리한 당국 대표단은 17일 오전 10시께 평양을 떠날 예정이다. 민간 대표단은 이날 오전 동명왕릉을 둘러본 뒤, 오후 4시께 귀국길에 오른다.


평양/공동취재단, 정인환 기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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