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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6.17 15:44 수정 : 2005.06.17 15:44

6ㆍ15 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북ㆍ남ㆍ해외 공동행사 북측준비위원회 김정호 부위원장은 17일 한ㆍ미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평이하게 나왔다는데 남측 정부가 민족공조의 입장에서 더 적극적으로 미국에 할 소리를 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6ㆍ15 민족통일대축전 마지막날인 이날 공동취재단과 인터뷰에서이같이 말하고 "미국의 스텔스기 남한 배치와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대한 험담 등으로 인민들과 군이 크게 분노하는 상황에서 규모를 축소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열띤 토론을 벌인 끝에 남측 및 해외동포들과의 약속인 만큼 그래도 행사는 해야 한다는 입장에서 평양시민 10만여명이 남측 및 해외에서 오는 손님들을 맞이하기 위해 행사 준비를 하는 등 최선의 노력과 성의를 다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 부위원장과 일문일답.

--이번에 축전 참가규모를 줄였는데 실제 북측의 정서는 어땠나.


△미국의 스텔스기 배치, 우리 최고지도자에 대한 미국 지도자들의 악담, 험담에 대해 인민, 군대는 굉장히 분노하고 있다. 이번 행사가 사실상 잔치인 셈인데 이런 정서에서 축전이 타당한가 하는 문제 제기가 있었다. 그래도 우리 준비위측은 남ㆍ해외와의 약속이고 합의사항이니까 분노하는 것은 알지만 그래도 행사는 해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적극 토론을 했다.

--축전 자체가 대대적으로 진행됐다. 결과적으로 잔치를 벌인 셈인데.

△우리야 매일 제재와 협박 속에서 살다보니 긴장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남측ㆍ해외 동포들이 손님으로 왔는데 그 앞에다 총대를 보여줄 순 없지 않나. 어쨌든 행사가 열렸으니 동포애적 감정으로 성사시키자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인민, 군인은매우 노여워하고 긴장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지시인가.

△북측준비위 논의 결과다. 군대와 인민을 분노하게 하면서 축전을 할 순 없지만 그렇다고 약속을 어길 수도 없고... 여러 방면에 걸쳐 토론했다. 결국 규모를 줄이면서 하기로 한 것이다. 이번에 규모를 줄이면서 남측에서 많이 아쉬워하는 것 다 알고 있다.

--오히려 더 많은 동포들이 참가해 대대적인 평화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 긴장해소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우리측) 내부의 노여움을 이해해야 한다. 인민ㆍ군인의 노여움을 사면서까지 잔치를 벌일 순 없었다.

--애초 190명을 제안했다가 300명으로 양보한 이유는.

△더 이상 줄이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백낙청 상임대표의 적극적인 노력이다.

--규모가 축소되면서 오지 못한 사람들이 있다. 이들에게 한 마디 한다면.

△ 통일운동이 보다 활성화되면 더 자주 오갈 수 있다. 8ㆍ15도 있고 하니 좀더 두고 보자. 내년에 가면 더 자주 볼 수도 있다.

--8ㆍ15때 남측이 북측 당국을 초대하면 응할 수 있나.

△더 논의해 봐야 할 것이다.

--백두∼한라 대행진은 할 수 있나.

△하면 좋다. 그러나 시일의 문제다. 정세 긴장이 어떻게 풀리느냐에 따라 달려있다.

--이번 한미정상회담은 어떻게 평가하나.

△평이하게 나왔다는데 남측 정부가 민족공조의 입장에서 더 적극적으로 미국에할 소리를 해 줬으면 한다.

(평양/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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