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동영 장관 일문일답 |
정동영 장관은 17일 남북회담 사무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적절한 시기에 남쪽으로 답방하겠다는 뜻과 김대중 전 대통령도 북으로 초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고 말했다.
다음은 정 장관과의 일문일답이다.
―김 위원장이 한반도 비핵화 선언이 유효하다고 했는데, 비핵화 원칙에는 플루토늄과 같은 핵물질도 보유하지 않는다는 것도 포함되지 않나?
=김 위원장은 우리가 핵을 가질 이유가 없다고 했다. (북에 대한) 체제 안전 보장이 이뤄지면 다 내놓겠다고 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을 비롯해 모든 시설을 다 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답방 문제도 거론됐나?
=김 위원장은 ‘적절한 때가 되면 이뤄질 것이다’라고 답했다.
―노무현 대통령의 메시지 내용은 뭔가?
=핵 문제를 평화적·외교적으로 해결할 데 대한 노무현 대통령의 신념과 철학 그리고 남북 관계의 해결에 대한 의지가 담겨 있는 내용이다.
―(북한과 정 장관 사이에는) 탈북자 대량 입국 문제와 조문 불허 문제 등 그간 불편한 문제가 있었는데, 이런 오해가 모두 풀렸나. 참여정부에 대한 김 위원장의 평가는 어떤가?
=부정적 사안에 대한 언급은 일체 없었다. 김 위원장도 참여정부가 남북 화해협력 의지가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다만 한반도 내외의 정세가 나빠 그간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6자 회담 재개와 관련해 ‘미국의 뜻이 확고하다면’, 그리고 ‘(재개 여부를) 미국과 협의하겠다’는 등의 단서를 달았는데.
=앞으로 북-미 간의 협의를 통해 북쪽의 입장이 전달될 것이다. 김 위원장은 아울러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안부말씀과 함께 좋은 계절에 초청하겠다는 말 전해달라고 했다. 이태희 기자 hermes@hani.co.kr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