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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6.22 08:33 수정 : 2005.06.22 08:33

"아, 그 여학생이 5년 전 서울에 왔던 그 소녀였나요." 지난 14∼17일 6ㆍ15 남북공동선언 5주년 기념 민족통일대축전에 참가한 한 민간단체 대표는 방북 첫날 평양 만경대학생소년궁전에서 개최된 축하 공연에서 우산살을 펼친 모양의 부메랑을 받아내는 묘기를 펼친 한 여학생을 기억해내고는 반가움을 나타냈다.

다섯 살이던 2000년 5월 평양학생소년예술단 일원으로 서울을 찾았던 김양은 당시 깜찍한 모습으로 `김치 깍두기'라는 노래를 불러 관중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던 주인공. 당시 현장이나 TV를 통해 이 공연을 지켜본 남측 사람들은 김양의 이름까지는몰라도 `김치 깍두기'라는 노래 정도는 어렴풋하게 기억하고 있을 정도로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만경대학생소년궁전 등 평양 소재 5개 예술단체 학생들로 구성된 평양학생소년예술단의 서울 공연은 이후 국내에서 모방송사의 개그 프로그램 소재로도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올해 10살이 된 김양은 이번 축전 기간 만경대학생소년궁전에 소속된 소조원으로 6ㆍ15 통일대축전 참석차 방북한 남측 민간 대표단을 맞아 축하 공연에 나섰다.

김양은 지난 17일에도 국제라이온스협회 방북 대표단 150명을 위한 공연에 나와공중에서 날아오는 부메랑을 받아내는 묘기를 보여준 뒤 "제가 바로 5년 전 서울에가서 김치 깍두기를 불렀던 김주향입니다"라며 자신을 소개하고 예전의 `히트곡' 김치깍두기를 열창했다.

김양은 5년 전의 아기 티에서 완전히 벗어나 당시보다 훨씬 커진 체격과 성숙함에서 우러나오는 풍부한 성량으로 노래를 불러 관중들을 압도했다.

김양은 한 남학생과 짝을 이뤄 실로폰과 드럼도 연주하는 등 다재다능한 재주를 선보였다.

김양의 뒤를 이어 무대에 등장한 한 여학생도 남한에서 사랑을 받고 있는 `감격시대'를 멋들어지게 불러 주로 50∼60대 이상으로 구성된 남측 관중들로부터 열렬한박수를 받았다.


만경대학생소년궁전에서 근무하는 한 여성은 "오늘 공연에는 주향이와 함께 5년전 서울에 가서 공연했던 김철(장고)과 김진혁(드럼)이도 나왔다"며 "올해 10∼11살인 이들은 현재 금성학원(금성중학교)에 재학 중"이라고 소개했다.

이날 공연에서 학생들은 '환영합니다'라는 노래를 시작으로 기악 '제일 좋은 내나라', 중창 '통일무지개'와 '고향의 봄', 무용 '통일기쁨 우리기쁨', `손풍금 합주'와 `아동영화 경음악 연주' 등을 무대에 올리고 한껏 재주를 뽐냈다.

(평양/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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