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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6.22 10:21 수정 : 2005.06.22 10:21

"이름난 영화 주인공의 멋을 따르는 것은 어느나라에서나 같을 것이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총련) 기관지 조선신보 인터넷판은 22일 북한에서 남자들의 짧은 머리 스타일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1980년대 유행했던 '유림머리'를 소개했다.

유림은 유홍준 문화재청장이 6ㆍ15민족통일대축전 기간 주제가를 불러 유명(?)해진 북한 영화 '이름없는 영웅들'(20부작.1978-81년) 속의 주인공. 외국기자로 가장해 활동하는 북한 스파이 유림은 긴머리 형태를 휘날리는 모습으로 영화 속에 등장했고 당시 평양의 남자들은 이 머리 스타일을 따라 하는데 열중했다는 것이다.

조선신보는 "이 영화가 인기를 끌게 되면서 일부 젊은이들 속에서 주인공 유림의 긴머리 형태를 본떠는 것이 멋으로까지 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 탈북자는 "북한에서도 유행은 영화 속 주인공과 같은 스타들의 스타일이 주도하고 있다"며 "특히 젊은이들 속에서 인기 배우를 흉내내려는 것은 남이나 북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1990년대 최대 히트 영화인 '민족과 운명'의 주인공도 많은 유행을 만들어 냈다.


이 영화에서 홍영자역을 맡았던 여배우 오미란은 머리 끝에서 발끝까지 북한 주민들이 따라하는 대상이 됐다.

단정하지 않게 층을 준 커트머리는 '홍영자 머리'로 불리면서 유행이 됐고 단정치 않다는 이유로 '거지 머리'로 불리기도 했다.

영화속에서 오미란이 입었던 상의 점퍼와 아래로 내려오면서 다리에 달라붙는스타일의 바지는 '홍영자 맘보바지'라는 이름으로 평양시민들을 중심으로 대유행이되기도 했다.

또 1980년대에는 총련과 북한이 함께 만든 영화 '은비녀'의 주인공을 맡았던 홍영희의 단정한 커트머리도 북한 여성들 속에서 큰 인기를 모았다.

최근 들어서는 남북교류가 활성화되고 '가을동화', '겨울연가'와 같은 남쪽의드라마가 암암리에 북한에서 인기를 끌면서 이들 드라마에 나오는 남한 탤런트들의옷차림과 헤어스타일이 북한 신세대의 유행이 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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