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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현 주미대사(왼쪽)과 박길연 유엔주재 북한 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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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존중해줘야” 홍석현 주미 대사는 1일 뉴욕에서 박길연 유엔주재 북한 대사와 전격 회동한 뒤, “박 대사가 워싱턴 분위기에 대해 몇가지 궁금한 점을 물어 내 생각을 애기해 줬다”고 말했다. 그는 “(박 대사가) 앞으로도 가끔 만나자고 했다”며, 북한의 6자 회담 복귀에 대해서는 “분위기로 봐 나오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박 대사와 어떻게 만나게 됐나? =내가 그냥 ‘인사나 하자’며 만나자고 했다. -주미 대사가 유엔 북한 대사와 만난 것은 처음 아닌가? =몰랐는데 그렇다고 하더라. -무슨 얘기를 나눴나?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방미, 6·15 5돌 행사, 그리고 미국 분위기 등등 이 얘기 저 얘기 하면서 북한이 6자 회담에 빨리 나와 다 좋게 해결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 대사는 어떤 말을 했나? =‘폭정’ 발언을 거론하며 북한이 6자 회담을 거부한 적이 없다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말을 되풀이했다. “대화를 하려면 서로 존중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 우리가 원하는 것은 그것 하나다”라고 하더라. -6자 회담 복귀 날짜를 얘기했나? =날짜 얘기는 안 했다. 그냥 잘돼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사람들의 말(도브리안스키 미 국무차관의 폭정 발언 등)에 일일이 신경을 쓸 것 있나, 회담에 나오면 분위기가 좋아지지 않겠냐고 말해 줬다. -앞으로도 만날 것인가? =정례화 얘기는 하지 않고 가끔 만나자고 했다. 분위기가 풀리면 (박 대사가 워싱턴에) 올 수도 있지 않겠나. -박 대사 분위기로 미뤄 6자 회담이 7월 중에 열리겠나? =모르겠다. 박 대사를 만나기 전에 만난 헨리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은 북한이 나올 것으로 보더라. -홍 대사의 개인적인 전망은? =전체적인 분위기로 봐 나오지 않겠나. -이번 회동은 본국 정부와 사전 협의했나? =당연하다. 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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