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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당 60돌 구호 160개중 50개 ‘경제’ |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와 중앙군사위원회가 2일 오는 10월10일 노동당 창당 60돌을 앞두고 160여 개의 구호를 발표했다.
당 중앙위원회 구호는 북한이 중요한 계기 때마다 ‘투쟁방향’을 제시해, 주민동원 등에 활용해 온 대내 선전선동 수단의 하나이다. 이번 구호도 해방 60돌과 노동당 창당 60돌을 계기로 주민들의 노동력을 고취하고 사회적 분위기를 일신시키려는 목적에서 발표된 것으로 풀이된다.
정치·경제·사회·군사·대남 등 모든 분야가 총 망라된 이번 구호에는, ‘21세기 경제강국 건설’을 위해 전체 주민이 총력을 경주하자는 등 경제부흥을 과제로 한 구호가 50개 이상으로 가장 많았다. 또 ‘총대(군사력)는 곧 사회주의이고 자주권’이라는 군사력 강화 및 선군사상을 강조하는 구호가 20개였다. 이밖에 노동당과 국가, 군사비밀을 엄격히 지키자는 구호도 있어. 사회상의 변화를 반영하는 구호도 있었다.
북한은 이후 전역에서 보고대회 등 각종 구호관철 궐기모임 등을 잇달아 연다.
‘당 구호’는 1954년 4월 국제노동자절인 5·1절을 앞두고 처음 발표된 이후 이번이 12번째이다. 1960년대에는 단 한 차례도 구호를 발표하지 않던 북한은 1975년 2월 노동당 창당 30돌을 앞두고 다시 구호를 발표하기 시작했다. 구호 발표는 1995년까지 당 중앙위원회 단독으로 했으나 그 이후에는 당 중앙위원회와 당 중앙군사위원회 공동으로 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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