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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7.10 01:50 수정 : 2005.07.10 01:50

북.미 양측이 합의한 6자회담 재개시점은 특정일이 적시되지 않고 `7월25일이 시작하는 주'로 돼 있다.

여기에는 어떤 뜻이 담겨있을까. 한 주(週)의 시작과 끝에 대한 북한식 주(週) 계산법에 따르면 이 표현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6.17 면담'에서 "7월 중이라도 복귀할 용의가 있다"고 발언한 내용이 정확히 지켜져 있다.

북한에서는 한 주의 시작을 월요일로 잡고 있다.

따라서 `7월25일이 시작되는주'는 이달 25일에 시작돼 31일에 끝나는 `7월의 마지막 주'로서 김 위원장이 언급한 `7월 중'과 절묘하게 맞아 떨어진다.

이런 날짜 계산법은 일요일을 한 주의 기점으로 잡는 남한 또는 다른 서구 국가와 다른 점이다.

만약 남한이나 미국의 방식으로 따진다면 `7월의 마지막 주'는 이달 31일(일요일)만 해당된다.

따라서 북한이 `7월25일이 시작되는 주'로 시점을 표기한 것은 날짜 계산 방식이 달라 생길 수 있는 혼선을 방지하면서 7월이 지나기 전에 6자 회담에 복귀할 용의가 있다고 한 김 국방위원장의 발언이 단순한 수사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물론 여기에는 북측이 약속을 지키는 만큼 미측도 언행일치로써 신뢰를 보여달라는 무언의 압박도 포함돼 있다고 할 수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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