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7.13 13:21
수정 : 2005.07.13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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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회견 마치고 나가는 라이스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과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이 13일 서울 세종로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마친 뒤 밖으로 나가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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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13일 우리 정부의 대북 `중대제안'과 관련, "그 것은 확산의 위험없이(without proliferation risks) 북한의 에너지 문제 해결을 위한 매우 창의적인 아이디어(very creative idea)"라고 밝혔다.
라이스 장관은 이날 서울 세종로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과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는 북한의 핵포기를 원하며 그 것을 지원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이 6자회담에 나오게 된 것은 첫 걸음"이라며 "중요한 것은 북한이 (핵폐기라는) 전략적인 결정을 하느냐 여부"라고 강조했다.
반 장관은 중대제안과 관련, "향후 이미 제출된 제안과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지를 검토하고 참가국들의 협조를 기대하고 있으며 중유제공과 관련한 협의도 중요한 문제로 미국과 협의할 것"이라고 보충 설명했다.
라이스 장관은 "북한이 협상 테이블로 다시 나와 작년 6월에 제안했던 안을 검토하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여기에서 관심은 북한이 6자회담에 긍정적으로 나오고 한반도 비핵화에 동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스 장관은 북핵 포기의 범위에 대해 "고농축우라늄(HEU)과 플루토늄을 포함하는 것으로 사용 등의 문제를 포함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이스 장관은 방북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만날 용의가 있는 지 묻자 "그런 계획은 없다"며 "북핵 문제는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북한이 인식해야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며, 이는 한국, 중국, 러시아, 일본의 문제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라이스 장관은 한국 정부의 중대 제안에 대한 직접적인 코멘트를 요구하는 미국 기자의 질문에 "북한의 에너지 수요는 항상 명백했으며 6자회담의 틀 안에서 작년 6월에 이런 것을 미국도 인정했다"고 답했다.
미측은 3차 6자회담에서 북한에게 에너지 수요조사를 제안한 바 있다.
라이스 장관은 이어 "밤에 북한의 야경을 보면 전기의 수요가 명백하다"며 "`중대제안'은 북한에 에너지 수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회를 줄 것이며, 이 제안을 어떻게 하면 6자회담에서 잘 활용할 지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반 장관은 "북한의 6자회담 복귀 결정이 핵문제 해결을 위한 긍정적인 진전이고 모든 참가국들의 건설적인 외교노력의 결실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라이스 장관은 앞서 이날 오전 노무현 대통령을 예방했으며, 공동기자회견 직후 SBS와 주한 미대사관에서 인터뷰를 한 뒤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전용기 편으로 이한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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