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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7.15 19:22 수정 : 2005.07.15 22:01

EU 대표단 “참관국 자격”

 지난 9∼14일 북한을 방문한 뒤 한국을 찾은 유럽연합 의회대표단은 1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북한이 세계무역기구(WTO)에 참관국 자격으로 가입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6자 회담 복귀와 함께 이른바 ‘새로운 방식’의 남북경협을 제안하고 나서는 등 적극적인 변화의 몸짓을 보이고 있는 북한의 최근 움직임과 맥을 같이 하는 것이다.

 유럽의회 한반도 의원외교단 소속인 영국 출신 글린 포드 의원은 이날 회견에서 “김광린 북한 국가계획위원회 위원장이 직접 세계무역기구 가입을 위해 사무국과 구체적인 접촉을 진행중이라고 말했다”며 이렇게 전했다.

 포드 의원은 또 4차 6자 회담과 관련해 “북한은 의례적인 만남이 아닌, 실질적인 결과를 원하고 있다”며 “(북한은) 핵문제의 해결 방안으로 동시행동과 패키지 딜을 통한 체제보장과 신뢰구축을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의원은 특히 북한 관리들이 ‘6자회담 복귀 배경’을 묻는 질문에 ‘미국의 태도 변화 때문’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포드 의원은 “북한 인민무력부 부부장인 김상익 상장이 (베이징 북-미 수석대표 접촉에 나선)김계관 외무성 부상의 입장을 전적으로 지지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오스트리아 출신 우르술라 스텐젤 의원은 “김 부상 등 북한 관리들과 얘기하면서 이들이 미국을 지칭해 사용하는 거친 용어들에 놀랐다”며, “(이런 정황 때문에) 대표단은 ‘6자 회담에서 빠른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의원단은 “유럽연합 의회가 대북 중유공급을 위한 재정적 지원을 하겠다는 입장”이라며 “앞으로 이와 관련된 협상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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