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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7.17 20:07 수정 : 2005.07.17 22:23

현정은 회장- 김정일 위원장 합의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면담을 계기로 그동안 금강산에 한정됐던 북한 관광이 개성과 백두산 등으로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엿새 동안의 방북 일정을 마치고 17일 오전 강원 고성의 남쪽 출입사무소에 도착한 현 회장은 “김 국방위원장과 현대의 남북경협사업 전반에 관해 폭넓게 논의해 많은 성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 16일 오전 11시부터 오찬을 겸해 약 3시간 동안 원산에서 김 위원장을 면담한 현 회장은 “개성 시범관광은 8월15일 이전에라도 실시하기로 했으며, 백두산 관광도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8월말쯤 시범관광부터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내금강은 우선 답사부터 하고, 총석정은 당장 바닷길 관광을 실시해도 좋다고 김 국방위원장이 말했다”고 전했다.

현대아산 쪽은 “비행기를 이용한 관광, 원산 관광, 북의 주요 명승지 관광에 대해서는 점차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혀, 앞으로 남북 화해 분위기를 타고 관광권역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현 회장은 18일 정동영 통일부 장관을 만나 이번 면담 내용을 설명할 예정이다.

현대아산 쪽은 개성의 경우 경의선 도로를 이용하면 수도권에서 한두 시간에 닿을 수 있어 당일 여행이 가능하며, 비용도 금강산관광보다 훨씬 저렴해 인기가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관광 초기에는 당일 관광으로 진행한 뒤, 숙박관광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개성관광은 지난 2003년 개성공단 착공식에 맞춰 실시될 예정이었지만, 북쪽 사정으로 미뤄져왔다.

현대 쪽은 또 백두산 관광의 경우, 평양 순안공항과 삼지연공항을 거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 현대아산 쪽은 “김 국방위원장이 백두산의 숙소 20동을 쓰라고 해, 장기 일정의 관광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관광비용에 대해서는 (북쪽과) 의견을 나누지 않았지만, 사업에 큰 부담을 주지 않는 선에서 접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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