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어선 1척 기관고장, 한때 NLL 월선

북한 어선 1척이 기관 고장으로 서해 연평도 해상 인근 북방한계선(NLL)을 월선했다가 2시간여만에 되돌아갔다.

합동참모본부는 18일 낮 12시51분께 5t급 북한 어선 1척이 기관 고장으로 NLL을 3.2마일 가량 월선해 서해 연평도 서남방 15마일 해상에서 표류중인 것을 우리 해군이 포착해 인도주의 차원에서 북으로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 어선은 NLL 남쪽 해상에서 고장난 기관을 자체 수리한 뒤 오후 3시18분께 NLL 북쪽으로 되돌아갔다.

북측은 이날 오전 함정간 무선교신망을 통해 "우리 어선이 귀측 지역으로 내려가고 있다. 우리가 데려가겠다"는 내용으로 남측에 통신을 했으며, 남측은 "잘 알겠다. 기다려라. 우리가 데려다 주겠다"라고 응신을 했다.

북측 경비정은 남측과 교신한 후 NLL 인근 해상까지 남하했으나 NLL을 월선하지는 않았으며 기관 수리를 끝내고 NLL 북쪽으로 항해한 어선과 함께 북쪽으로 되돌아갔다.

남측 경비정은 북측 어선이 NLL 남측 해상에서 기관을 수리하는 과정을 지켜봤으나 접촉하지는 않았다고 합참 관계자는 전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