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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7.19 13:44 수정 : 2005.07.19 13:44

북핵 4차 6자회담이 이달 26일 개막될 것이 유력시되는 가운데 6자회담 틀 내에서 북미 양자접촉이 얼마나, 또 어떤 방식으로 열릴 지 주목된다.

중단 13개월 만에 6자회담이 재개되기는 하지만 북한은 그간 핵심사안은 오로지 미국과만 풀 수 있다는 의지를 비쳐 왔고, 이번에도 그 뜻을 꺾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4차회담에서는 종전에 비해 북미 양자접촉의 횟수도 많아지고 논의 내용도 진일보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가능하면 양자접촉의 기회를 주지 않겠다던 미 행정부가 차기 6자회담이 시작되면 신축성을 보일 수 있다는 입장을 비친 바 있고 미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가 공개적으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면담을 희망할 정도로 적극성을 보이고 있는 인물이라는 게 그런 관측의 배경이다.

힐 차관보는 이례적으로 지난 9일 베이징에서 김계관 외무성 부상을 직접 만나 북한의 최종적인 6자회담 복귀 선언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사실 그간 세차례의 6자회담에서도 북미 양자간 만남이 있기는 했지만 그 횟수와 내용을 뜯어보면 회담이라고 하기에는 크게 뱁해 `형식'에 그쳤다는 지적이다.

2003년 8월 1차 회담에서 북미 양자협의는 전체회의장의 구석 소파에서 열려야 했고 작년 2월 2차회담에서는 한차례 별실에서 열리기는 했지만 책상도 없이 의자만 놓고 의견을 교환하는데 만족해야 했기 때문이다.

작년 6월의 3차회담에서 북미 양국은 별실에서 책상과 의자를 갖추고 두차례 만나기는 했지만 합의 도출에는 이르지 못했다.


이 때문에 정부 안팎에서는 이번 회담에서 북미 양자접촉이 본격적인 `회담' 수준으로 활성화되면 북핵해법 도출에 건설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북한은 북미 양자회담에서 체제안전보장은 물론 인권.미사일.테러 등 자국에 걸려있는 모든 장애물들을 걷어내려 할 태세인데다 `위협수단'으로 핵군축회담 주장을 되풀이할 가능성도 없지 않은 데 비해, 미측은 양자회담이 두드러지면 6자회담이 껍데기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를 갖고 있어 접점찾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 사례를 볼 때 북미 양자회담은 전체회의와 각 국간 소규모 회의의 중간 또는 오.만찬을 전후한 시간에 열릴 공산이 커 보인다.

남북간 접촉도 주목된다. 2차회담 때는 본회담 개막 전에, 3차회담에서는 회담 중간에 남북접촉이 성사된 바 있다.

특히 `6.17 면담'과 제15차 남북 장관급회담 등을 통한 남북관계 개선과 북한이 핵폐기에 합의하면 경수로 대신 전력을 제공하겠다는 대북 중대제안이 제시된 상황인 점을 감안하면 4차회담에서는 종전보다 더 많은 횟수로, 더 밀도있는 남북접촉이 예상된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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