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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7.20 11:43 수정 : 2005.07.20 11:44

20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개막한 남북 장성급군사회담 제3차 실무대표회담은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서 시작됐다.

특히 북측은 "오늘 회담은 그야말로 제일 짧은 시간, 단축된 시간에 끝냄으로써 이 자리를 지켜보는 많은 분들에게 기쁨을 주자"고 밝혀 이날 회담 전망을 밝게했다.

다음은 회담 개막과 함께 문성묵(대령) 남측 수석대표와 류영철(대좌) 북측 수석대표 사이에 오고간 발언록.

▲(문)1년 동안 얼굴이 많이 좋아진 것 같다. 지난해 7월5일 개성 자남산 여관에서 만난 이후 1년하고 보름 정도 지난 것 같다. 제 기억으로는 판문점에서 만난 것은 2003년 12월 23일 관리구역 경비초소 문제를 타결하면서 만나고 여기서 만났는데 1년 7개월만에 이 자리에서 다시 만난 것이다.

▲(류)그동안 (문 대표와) 20여차레 군사실무회담과 접촉을 했다. 조선 속담에 `둘째 며느리를 맞아봐야 첫째 며느리가 괜찮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것처럼 판문점이 군사실무회담 장소로는 좋은 것 같다. 교통 및 절차상 복잡한 것도 없고 플래카드와 마주칠 걱정도 없다.(서울에서 열린 15차 남북장관급회담의 북측 대표단이 인천공항에서 서울로 이동중 시위대가 내걸었던 반북 플래카드를 의식한 듯) 실무회담에는 여러모로 여기가 좋을 것 같다. 앞으로도 여기서 하자.

▲(문) 장소는 앞으로도 협의하자. 올해는 (남측에서는) 장마 지나고 무더위 찾아온 것 같다. 우리쪽은 다른 해에 비해 피해없이 지내갔는데 북쪽은 어떤가.

▲우리쪽도 예년에 비해 비가 많이 오지는 않았다. 그러나 일부 중부 산간지역에서 폭우로 피해를 좀 봤다. 귀측 적십자사에서 피해지역에 대한 지원사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고맙게 생각한다.

▲(문) 지난주 초복이 지나고 이제 삼복더위가 왔다. 7월23일이 대하인데 일년중 가장 더운 절기다. 속담에 대하에는 뜨거운 날에 염소뿔도 녹는다는 얘기가 있다. 무더운 날씨에 회담을 하는데 오늘 회담에서 상호 불신과 의혹의 뿌리 뿐 아니라 서로 장애의 뿔도 다 함께 녹아내렸으면 하는 바람이다.

▲(류)지난 달에 금강간 6.15 공동선언 행사로 민족 대축전을 성대히 성사시켰다. 분단 60년만에 처음으로 북남 당국끼리 행사가 진행했다. 이 행사의 절정은 경외하는 최고사령관께서 남측 대통령 특사인 정동영 장관을 만난 것이다. 경외하는 최고사령관께서는 이 자리에서 북남관계를 발전시키는 것에서 전면적인 해답을 주셨다. 북남의 모든 인민들에게 6.15 공동선언이야 말로 조국통일의 이정표다. 우리 군대는 지난 시기와 마찬가지로 우리민족끼리의 기치를 높이들고 6.15 공동선언을 성실히 이행해 나갈 것이다. 아마 귀측도 우리와 같은 생각이라고 본다.

▲(문) 대통령 특사에 이어 서울에서의 15차 장관급 회담, 경제협력추진위원회 회의 등 일련의 회담을 통해서 남북관계가 제2의 6.15 공동선언 시대로 접어든 것 아니냐는 기대를 갖고 있다. 국민의 관심은 경제.사회.문화 등 비군사분야에서의 진전과 발전 뿐 아니라 군사적 긴장완화와 신뢰구축 등 군사분야에서의 실질적 진전에 관심을 갖고 있다. 이런 차원에서 오늘 회담에 거는 국민의 관심과 기대는 매우 크다. 오늘 회담에서는 정말 국민의 기대를 부응할 수 있는 그런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대한다.

▲(류)회담 형식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용이 중요하다. 지난 시기 평화의 집에서 회담을 하면서 역사적인 장기 기록이 있다. 오전 10시에 회담을 시작해 다음날 아침 7∼8시까지 회담을 했다. 그동안 회담이 시작은 좋았는데 마지막이 오래 걸렸다. 오늘 회담은 그야말로 제일 짧은 시간, 단축된 시간에 끝냄으로써 이 자리를 지켜보는 많은 분들에게 기쁨을 주자.

▲(문)그것은 류 단장에 달려있다.

▲(류)물론 우리도 같이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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