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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7.20 17:33 수정 : 2005.07.20 18:12

남과 북은 서해상에서의 우발적 충돌방지를 위해 통신연락소를 8월13일부터 운영키로 합의했다.

또 지난해 6월 3단계에 걸쳐 완전 철거키로 합의한 이후 2단계에서 중단됐던 군사분계선(MDL)상에서의 선전물 철거작업을 7월25일부터 재개키로 했다.

남북은 20일 판문점 남측지역인 `평화의 집'에서 제3차 남북 장성급군사회담을 위한 실무대표회담을 갖고 이 같이 합의했다.

남북은 그러나 제3차 남북 장성급군사회담 개최 일정에 대해서는 합의를 보지 못하고 8월12월 제4차 실무대표회담을 열어 추후 논의키로 했다.

남측 수석대표인 문성묵(육군 대령) 국방부 대북정책과장은 이날 오후 회담 종료 후 "서해상 우발충돌 방지를 위해 남북 통신연락소를 8월13일부터 운영하기로 합의했다"며 "이를 위해 8월10일 오전 9시에 통신선로를 연결하고 오전 10시에 시험통화를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문 수석대표는 "남북 통신연락소는 지난 해 남북이 서해상 우발충돌 방지를 위해 설치하기로 한 것"이라며 "오늘 구체적 일정까지 잡은 것은 지난 해 합의 중 그동안 이행되지 못한 것을 해결하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는 통신연락소는 남북 해군 당국이 각각 운영할 것이라며 북측은 개성에, 남측은 경의선 군상황실에 설치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남북은 또 작년 7월 이후 중단됐던 MDL상 선전수단 제거 작업을 이달 25일부터 재개, 8월13일까지 완료하기로 했다.

선전수단 제거는 강원도 철원 지역에서 재개돼 동부전선 최북단 간성지역에서 마무리될 예정이다.

문 수석대표는 이날 회담에서 남북이 백두산에서 열기로 합의했던 제3차 남북 장성급군사회담 개최 일정에 대해 "양측이 조속한 시일내에 백두산에서 개최키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문 수석대표는 이날 개최 일정을 잡지 못한 데 대해 "북측이 백두산 삼지연 일대의 도로공사를 이유로 들며 회담을 열기 위해서는 도로공사가 마무리돼야 접근이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문 수석대표는 "8월12일 오전 10시 판문점 북측지역에서 열기로 한 제4차 실무대표회담에서 3차 장성급군사회담 일정을 다시 논의 하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남측은 이날 회담에서 서해상 남북 함정간 무선통신 교신율을 높이기 위해 북측에 몇 가지의 개선방안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북측은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반응을 보였으며 이 문제는 제3차 남북 장성급군사회담에서 논의키로 했다.

남북 대표단은 오전 10시부터 `평화의 집' 2층에서 회담을 시작해 점심을 비스킷 등으로 대신한 채 진지한 분위기속에서 회담을 진행했다.

남북 수석대표가 점심식사도 미루고 회담을 계속한 것은 물론, 북측 류영철(대좌) 수석대표가 회담 시작과 함께 "제일 짧은 시간, 단축된 시간에 끝내자"고 제의해 오후 3∼4시면 회담이 끝날 것이라는 관측이 일었으나 당초 예상보다는 다소 늦은 오후 5시께 회담이 종료됐다.

류 수석대표를 비롯한 북측 대표단은 회담 종료후 이날 오전 환대 때와 마찬가지로 `평화의 집' 1층 현관에 나온 남측 대표단의 배웅을 받으며 걸어서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측 판문각을 통해 귀환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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