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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7.22 17:24 수정 : 2005.07.22 17:25

중국 베이징에서 26일부터 열리는 제4차 6자회담에 나서는 북한의 의지가 자못 결연하다.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22일 인터넷판에서 "미국이 조선과 공존하려는 방향에서 정책을 전환한다면 조선의 최고영도자는 대담하게 결단할 것"이라며 "미국이 대결구도 청산을 위한 실질적인 행동도 취하지 않는다면 조선은 핵실험을 선택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은 미국에 대해 관계정상화로 나갈 것인지 적대시 정책 속에서 `핵무기 보유국 북한'으로부터 파생되는 위기상황을 감내할 것인지에 대해 양자택일을 요구하고 있는 셈이다.

이 신문은 이번 남한정부가 제안한 전력 200만㎾ 제공방안에 대해 "문제해결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해도 핵무기를 포기하는 동기로는 될 수 없다"며 미국의 대북적대시 정책 포기만이 해결책임을 재차 확인했다.

경제적인 지원이 핵문제 해결에 도움은 주겠지만 결국 근본적인 해결책은 북.미간 관계정상화에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북한은 이날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서도 "평화체제 수립은 조선반도의 비핵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도 반드시 거쳐가야 할 노정"이라며 "평화체제 수립과정은 조.미 사이의 평화공존과 북남 사이의 평화통일을 실현하기 위한 환경조성에 기여하는 것으로 되어야 한다"고 평화체제 수립을 강조했다.

북한이 그동안 미국과 체결해야 한다고 주장해 온 평화협정은 주한미군 철수 등의 주장도 담고 있지만 궁극적으로 북.미 관계정상화를 골자로 하고 있다.

대변인은 "조선반도에서 평화체제 수립과정이 성과적으로 추진되면 조선반도와 동북아시아 나아가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이룩하는 데 기여하게 될 뿐 아니라 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 과정도 결정적으로 추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대북적대정책 포기만이 핵문제 해결책이라면서 여전히 미국 코트에 공이 떨어져 있음을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주목되는 대목은 미국의 입장 전환만 감지되면 이번 회담을 통해 모든 것을 풀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대목.

조선신보는 "조선(북)은 현상유지를 바라지 않고 있다"며 "6자회담은 다시 열리게 되었지만 이번에는 과거처럼 5차, 6차로 연장전이 벌어지지 않을 공산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 신문은 "조선은 오늘의 핵공방을 역사적인 조.미 대결전에 종지부를 찍는 마지막 결판장으로 규정하고 있다"며 "최고 영도자가 조선반도 비핵화에 대한 입장을 '김일성 주석의 유훈'이란 표현으로 천명한 것은 조선의 확고한 문제해결 의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신호탄"이라고 풀이했다.

결국 북한이 이번 회담을 통해 핵문제의 근원인 '북.미 대결구도'를 들어내겠다는 '결단'을 시사하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일방적인 선핵포기만을 주장해온 미국의 입장이 얼마나 유연해졌는지가 4차 6자회담의 성패를 가르는 주요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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