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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7.28 17:06 수정 : 2005.07.28 17:08

“한국방식대로 서서히 북한변화 가져와야”

김대중 전 대통령은 28일 제4차 북핵 6자회담과 관련, "지금까지 미국은 결단을 내리지 못했다"며 "미국이 결단을 내리는 것이 6자회담의 성패를 결정지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동교동 사저에서 메리 로빈슨 전 아일랜드 대통령과 6자회담 등을 주제로 환담한 자리에서 "미국은 북한의 안전을 보장해주고 북한경제의 활로를 열어줘야 한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고 최경환 비서관이 전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어 북한 핵문제와 북한의 입장에 대해선 "북핵문제를 둘러싼 북미관계 해결은 아주 간단하다"고 전제한 뒤 "북한은 핵을 완전히 포기하고 국제 원자력기구(IAEA)의 검증을 받아야 한다"며 "지금 북한은 그렇게 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전 대통령은 또 "(미국과 북한은) 서로 불신이 있기 때문에 동시에 행동을 취해야 하고 현재 6자 회담에서 이런 방향으로 생각이 모아지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북한 인권문제와 관련, "국제사회에서 북한인권문제를 제기하지 않느냐고 말하지만 한국은 한국의 방식대로 해서 서서히 북한의 변화를 가져오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북한 정부는 이상하리만큼 자존심이 강하기 때문에 그렇게(인권문제를 제기) 했다가는 관계를 끊으려고 할지도 모르고 이산가족 상봉이나 남북관계에 타격이 오게된다"고 강조했다. 김 전 대통령은 "한국의 북한에 대한 식량과 비료지원은 북한 민심을 크게 변화시키고 있다"며 "(북한은) 남한이 잘 살고 있다는 동경심을 갖게 됐으며 지원에 대해 고마움을 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리 로빈슨 전 대통령은 경기도가 주관하는 평화축전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했으며 유엔인권고등판무관 재직시 청와대로 김 전 대통령을 예방한 바 있다. 한편 김 전 대통령은 `안기부 X파일' 파문과 관련해선 특별한 언급없이 이날 예정된 일정을 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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