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번 북미 양자협의는 과거 북미 접촉이 형식적이고 극히 사무적인 접촉이었던 데 반해 진지하고 실질적인 협의로 진행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북측은 미국 대표단을 협상 상대자로 `존중'하는 태도를 취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회담과정에서도 `돌출행동'을 하지 않고 매우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북한 언론매체들이 회담 진행상황 등에 관해 함구로 일관하고 있는 것도 이번에는 무언가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는 북한 당국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는 지적이다.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22일 "미국이 조선과 공존하려는 방향에서 정책을 전환한다면 조선의 최고 영도자는 대담하게 결단을 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도 매우 적극적 행보를 보여 주목된다.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29일 북미 양자협의에 앞서 "우리는 북한과 여러 양자 접촉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과 양자접촉을 꺼리던 미국의 이같은 적극적 행보에 대해 워싱턴 포스트는 "부시 행정부가 비로소 북한과 직접 상대하지 않고는 진전을 이룰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앞으로 북미가 어떤 항로를 택해 목적지에 무사히 안착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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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북미 양자협의 ‘기대감’ |
북한이 베이징에서 열리고 있는 제4차 6자회담에서 매우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북미 양자협의에 큰 기대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북한은 그동안 핵문제 해결과 관련한 본질적인 문제는 북미 쌍방 사이에 논의돼야 한다는 입장을 취해왔고, 6자회담 재개와 관련해서도 6자회담 틀 내에서 북미 양자접촉을 주장해 왔다.
북한은 이달 초 6자회담 복귀를 발표하면서 "미국측은 조선이 주권국가라는 것을 인정하고 침공의사가 없으며 6자회담 틀거리 안에서 쌍무회담을 할 입장을 공식 표명했다"고 밝혀 양자협의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실제로 이번 회담에서 북한과 미국은 매우 활발하면서도 적극적인 양자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북한과 미국은 지난 25일 1시간 20분 동안 탐색전을 벌인 데 이어 개막일인 26일 오후 2시부터 상당히 오랜 시간 협의를 가졌다. 또 6자회담 사흘째인 28일 오전 9시부터 2시간 40분 간, 29일에는 오전 9시부터 네 번째 양자 협의가 이루어졌다.
과거 세 차례의 6자회담 운영방식과 달리 6자회담 틀 안에서 북미를 중심으로 관련국들의 다각적인 양자협의를 통해 걸린 문제들을 하나씩 풀어나가는 새로운 협상방식을 택하고 있는 것이다.
26일 개막식 후 6개국 수석대표 회의가 단 두 차례밖에 열리지 않은 것도 북미양자협의에서 어느 정도 접점이 마련돼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정부 당국자도 "이번 회담의 특징을 정리하면 전체회의 한 두 번하고 나머지는 전부 양자접촉"이라며 "이는 북한이 원하던 것으로 과거와는 180도 다른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북미 양자협의는 과거 북미 접촉이 형식적이고 극히 사무적인 접촉이었던 데 반해 진지하고 실질적인 협의로 진행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북측은 미국 대표단을 협상 상대자로 `존중'하는 태도를 취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회담과정에서도 `돌출행동'을 하지 않고 매우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북한 언론매체들이 회담 진행상황 등에 관해 함구로 일관하고 있는 것도 이번에는 무언가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는 북한 당국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는 지적이다.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22일 "미국이 조선과 공존하려는 방향에서 정책을 전환한다면 조선의 최고 영도자는 대담하게 결단을 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도 매우 적극적 행보를 보여 주목된다.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29일 북미 양자협의에 앞서 "우리는 북한과 여러 양자 접촉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과 양자접촉을 꺼리던 미국의 이같은 적극적 행보에 대해 워싱턴 포스트는 "부시 행정부가 비로소 북한과 직접 상대하지 않고는 진전을 이룰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앞으로 북미가 어떤 항로를 택해 목적지에 무사히 안착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특히 이번 북미 양자협의는 과거 북미 접촉이 형식적이고 극히 사무적인 접촉이었던 데 반해 진지하고 실질적인 협의로 진행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북측은 미국 대표단을 협상 상대자로 `존중'하는 태도를 취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회담과정에서도 `돌출행동'을 하지 않고 매우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북한 언론매체들이 회담 진행상황 등에 관해 함구로 일관하고 있는 것도 이번에는 무언가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는 북한 당국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는 지적이다.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22일 "미국이 조선과 공존하려는 방향에서 정책을 전환한다면 조선의 최고 영도자는 대담하게 결단을 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도 매우 적극적 행보를 보여 주목된다.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29일 북미 양자협의에 앞서 "우리는 북한과 여러 양자 접촉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과 양자접촉을 꺼리던 미국의 이같은 적극적 행보에 대해 워싱턴 포스트는 "부시 행정부가 비로소 북한과 직접 상대하지 않고는 진전을 이룰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앞으로 북미가 어떤 항로를 택해 목적지에 무사히 안착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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