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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23 10:43 수정 : 2005.01.23 10:43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23일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 지명자가 미 상원 외교위 인준 청문회에서 북한을 '폭정의 전초기지'라고 말한 데 대해 새로운 주적 개념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조선신보는 인터넷 판에서 "라이스는 '압제(폭정)의 전초기지'란 새로운 주적개념을 처음으로 피력하면서 쿠바ㆍ미얀마ㆍ조선ㆍ이란ㆍ벨로루시ㆍ짐바브웨의 6개국을 올렸다"며 "'테러와의 전쟁'과 '악의 축'만 갖고는 세계를 납득시킬 수 없어꾸며낸 말"이라고 비난했다.

이와 함께 "허황한 '자유의 확산'과 '압제의 종식'을 선포한 제2기 부시 행정부의 전도는 밝지 않다"고 말했다.

조선신보는 또 "'압제의 전초기지'는 대륙과 지역에서 적당히 뽑은 것으로 도리어 미국의 세계 제패 야망을 실현하기 위한 일시적인 '전초기지'라고 해야 옳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압제의 전초기지'에서는 큰 나라와는 충돌을 피하고, 일시적이라도 이해관계가 맞는 정권은 이용하고, 때리기 쉬운 '전제적인 정권'은 무너뜨린다는 미국의전통적인 수법과 야심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고 비난했다.

조지 부시 대통령의 취임연설과 관련, 연설내용에 대한 구체적인 논평 없이 "성서의 모든 구절이 보편적인 진실이라고 믿는 기독교 원리주의 선교사의 설교 그대로였다"며 "그의 존재는 로마제국을 훨씬 능가하는 세계제국의 황제인 듯 싶다"고 비꼬았다.

또 "성서에 한 손을 얹고 다른 한 손을 들며 신 앞에 선서하는 대통령 취임식의형식 자체가 아주 이색적인 종교국가란 인상을 준다"며 "부시는 성서에서 따온 말로현 세계의 모든 현상을 설명하고 미국식 자유와 민주주의를 세계에 전파하는 것이신이 자신에게 준 사명이라 믿어 의심하지 않음을 공언했다"고 말했다.

북한당국은 아직 라이스 국무장관 지명자의 '폭정의 전초기지' 발언과 부시 대통령의 취임연설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조선신보가 일본에서 북한의 입장을 대변해 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그러나 조선신보는 '폭정의 전초기지'로 북한을 포함한 6개국을 지명한데 대해불쾌감을 드러냈을 뿐 이를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 등 향후 북ㆍ미관계와 연계짓지 않았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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