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대표단 늘고 줄었다 통일 `3인방' 자문단에 나란히
14∼17일 남측 지역에서 열리는 `8.15 민족대축전'에 참가할 남북 당국 대표단은 지난 6월 평양에서 열린 6.15 공동행사보다 남측은 규모가 늘었고 북측은 줄었다. 우선 지원인원을 제외한 당국 대표단은 남측의 경우 단장을 포함, 대표는 지난 6.15 행사 때의 9명보다 4명이 늘어난 13명이고, 자문단은 9명으로 3명이 증가했다. 전체적으로 6.15 행사 때의 15명보다 7명이 증가한 22명으로 구성됐다. 반면 북측은 지난 6.15 행사 당시에는 단장을 포함한 대표 17명과 자문단 8명이었으나, 이번 행사에는 각각 5명과 3명으로 17명이나 줄었다. 대표단과 자문단 면면을 보면 6.15 행사 당시 참석자들이 상당수 눈에 띈다. 우선 단장은 6.15 행사 때와 동일하게 남측에서는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북측 김기남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부위원장이 맡는다. 특히 김 부위원장은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를 겸직하고 있는 인물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측근으로 알려졌고 정 장관 역시 실세 장관으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에 두 사람간 이번 두번째 만남이 `북한 핵문제'와도 맞물려 큰 주목을 끌고 있다. 남측 대표 중에는 6.15 행사 때 참가했던 통일부의 이관세 정책실장과 김홍재 홍보관리관, 장희천 국방부 정책홍보실 단장이 빠진 대신, 이봉조 통일차관, 이명수 농림차관, 이원걸 산자차관, 송재성 보건복지차관, 최준택 국무총리 특별보좌관, 안광찬 국방부 정책홍보실장, 조명균 통일부 개성공단사업지원단장이 포함됐다.남측 자문단에는 6.15 행사 때와 마찬가지로 전직 통일장관인 임동원 세종재단 이사장, 박재규 경남대 총장, 정세현 이화여대 석좌교수 등 전직 통일장관 3인방이 나란히 다시 포함됐고 김재철 한국무역협회 회장, 정대근 농업협동조합중앙회 회장, 이현숙 대한적십자사 부총재가 새로 자문단에 들어갔다. 북측의 경우 지난 6.15 행사 때 참석했던 인사들이 대거 빠진 대신 최승철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 최창식 보건성 부상, 최창일 문화성 부상이 대표에 새로 포함됐다. 자문위원으로는 6.15 행사 자문단이었던 림동옥 조평통 부위원장과 최성익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김명보 조선아시아 태평양평화위원회 실장 등 3명만이 참석한다. 이 중 림동옥 부위원장은 통일전선부 제1부부장으로 대남라인 실세로 평가받는 인물로 대남 분야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어 주목해 볼 만하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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