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교롭게도 정 장관은 방송 앵커 출신이며 김 비서는 노동신문 책임주필을 역임하는 등 모두 언론계에 오래 몸담은 공통점을 갖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
정동영-김기남 동승차량서 ‘신문스크랩 일독’ |
8.15 민족대축전에 남북 당국 대표단장으로 참가중인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김기남 노동당 비서가 16일 국회 방문에 앞서 차량에 동승, 신문 스크랩을 보며 대화하는 장면이 목격돼 눈길을 끌고 있다.
정 장관은 이날 숙소인 서울 워커힐호텔 로비에서 김 비서와 림동옥 노동당 통일전선부 제1부부장을 맞이한 뒤 오전 10시 20분께 김 비서와 검은색 에쿠스 1호차에 동승했다.
정 장관은 곧 차량 안에서 두툼한 서류뭉치를 꺼내들어 눈길을 끌었는데 곧바로 신문 스크랩인 것으로 드러났다. 김 비서도 바로 돋보기를 꺼내 착용했다.
전날 있었던 8.15축전 남북 당국 공동행사와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방문, 화상상봉 등을 다룬 이 날 국내 조간기사를 모은 것이었다.
정 장관은 한장 한장 넘기며 제목과 사진 등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김 비서에게 설명하는 모습과 서로 기사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는 듯 손으로 제스처를 써가며 대화를 주고받는 모습도 포착됐다.
김 비서는 중간중간에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10시 35분께에는 정 장관의 지시에 따른 것인지, 김 비서의 요청에 의한 것인지 확인되지 않았지만 지난 14일 북측 대표단의 도착과 현충원 참배 등을 다룬 15일자 스크랩이 차량 안으로 건네졌다.
두 단장은 또 이 스크랩을 넘겨가며 얘기를 나눴고 출발이 지연되면서 이들의 `스크랩 토론'은 호텔을 떠나기 전까지만 20분 가까이 계속됐다.
공교롭게도 정 장관은 방송 앵커 출신이며 김 비서는 노동신문 책임주필을 역임하는 등 모두 언론계에 오래 몸담은 공통점을 갖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공교롭게도 정 장관은 방송 앵커 출신이며 김 비서는 노동신문 책임주필을 역임하는 등 모두 언론계에 오래 몸담은 공통점을 갖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