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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8.16 11:37 수정 : 2005.08.16 17:09

`8.15 민족대축전'에 참가중인 북한 대표단이 16일 분단이후 처음으로 여의도 국회 의사당을 찾았다.

국회 주변에서는 김원기 국회의장 초청 형식으로 이뤄진 이날 북 대표단의 방문에 따라 향후 남북 의회교류에도 청신호가 켜지는 것이 아니냐는 희망 섞인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그동안 몇 차례 진행되다가 중단됐던 남북 국회회담 개최협상이 이번 일을 계기로 성뽄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진 것.

첫 북한 방문단을 맞은 김원기 의장도 이날 남북 국회회담 조기 개최 필요성을 북측에 설득하는데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김 의장은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서라도 국회의 협조는 불가피하다는 논리를 펴며 "남측 정치의 중심은 국회"라고 강조했다.

북측 대표단의 김 의장 예방에 배석한 5당 원내대표들도 한몫을 거들었다.

열린우리당 정세균 원내대표는 "남북이 스포츠를 넘어 군사교류까지 하는 마당에 머리를 맞대지 못할 이유가 없다"면서 "남북관계에 국회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김기만 국회의장 공보수석이 전했다.

한나라당 강재섭 원내대표도 "남북관계특위에서 여러 가지를 치믿게 준비하고 있으니 잘 될 것"이라면서 "북측 대표단의 방문이 남북 국회회담을 성사시키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북측 방문단장인 김기남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는 즉답은 피했지만 "국회가 정치의 중심으로 자기 역할을 찾았다는데 기쁘게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날 면담에서 천영세 민주노동당 의원단 대표는 "북측 대표단의 현충원 참배는 큰 결단"이라고 평가한 뒤 "민노당은 이달 말 20명의 방북단을 구성해 북한을 방문, 정치인의 역할에 대해 토롬 예정"이라는 계획을 전했다.

또 민주당 이낙연 원내대표는 "핵문제에 대한 북측의 결단, 김정일 위원장의 답방과 같은 결단이 따라준다면 남북관계 진전은 지금보다 훨씬 더 높은 단계로 발전할 것"이라고 조속한 북핵문제 해결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대남업무를 수 십년간 계속하고 있는 북측 대표단의 림동옥 통일전선부 제1부부장은 "개인적으로 70년대 초부터 서울에 여러 번 다녀갔고, 청와대도 여러 번 다녀갔다"면서 "국회 의사뉘 여러 차례 지나갔지만 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북측의 달라진 17대 국회에 대한 평가도 주목을 끌었다.

안경호 민간 대표단장은 "솔직히 그 전에 만나면 판판히 싸웠다. 어떤 면에서는 절벽강산이었다"면서 "하지만 이제는 만나면 대화가 되고, 서로 협력하자고 한다. 과거와 다른 양상이 17대에 많이 나타난다는 것을 우리도 안다"고 말했다.

한편 문희상 열린우리당 의장,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는 국회 본청에서 열린 북 대표단 초청 오찬에 동석해 북측 대표단을 만났다.

우리당 문 의장은 오찬에 앞서 연합뉴스 기자에게 "작년만 해도 꿈에도 상상 못할 일이 이뤄져 감격적"이라면서 "앞으로 여야가 힘을 합쳐 남북을 아우르는 일에 앞장서야 할 책무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표는 "북측 대표단이 국회를 방문한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면서 "북한이 변화과정에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일이고, 더욱 변화해야 한다고 본다. 더 많은 변화를 기대한다"는 생각을 밝혔다.

림동옥 부부장 옆에 자리를 했던 박 대표는 오찬 뒤 "별로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는 못했고, 주로 주변 얘기를 했다"고 언급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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