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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5 민족대축전 참가차 서울을 방문했던 김기남 북측 당국 대표단장(우측)이 16일 저녁 경북 경주를 방문한 뒤 한 한정식집에서 열린 만찬에 참가해 정동영 통일부장관과 전통주로 건배를 하고 있다. (경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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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 주필과 MBC 앵커가 만나다 정장관 “학 같고 선비 같은 분” 인품 높이 평가
8.15민족대축전 남과 북의 당국 대표단장인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김기남 노동당 중앙위 비서가 `정말' 친해졌다. 두 단장의 이번 만남은 6.15행사 이후 두번째이기는 하지만 지난 6월 평양과 이번에 서울ㆍ경주에서 각각 3박4일씩을 함께 보내면서 술잔을 마주치고 승용차도 함께 타고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기 때문이다. 나이로는 1926년생인 김 비서가 1953년생인 정 장관의 아버지뻘이 되지만 남과북의 당국 대표단을 이끄는 수장으로서 세대차이를 훌쩍 뛰어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들은 노동신문 주필과 MBC 앵커를 각각 지낸 언론인 출신이라는 공통점도 갖고 있기에 교감을 나누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정 장관은 김 비서에게 깍듯한 예의를 갖춘다. 차량에 동승할 때도 항상 김 비서에게 상석을 내주는 것은 손님에 대한 예우이기도 하지만 팔순을 맞은 김 비서에 대한 예의이기도 한 것이다. 정 장관은 김 비서에 대해 "학 같고 선비 같은 분"이라며 그의 인품에 대해서도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국회를 방문한 16일에는 방명록을 작성한 김 비서에게 정 장관이 "명필이다"라고 감탄하자 김 비서는 웃으며 "졸필"이라고 받아넘기는 다정한 모습도 목격됐다. 그에 앞서 차량에 등승해서는 이번 행사를 다룬 신문기사를 모든 스크랩을 맞잡고 일일이 넘기면서 여론의 동향을 살피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특히 행사 기간 보여준 김 비서의 행동과 언행은 상당히 적극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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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5 민족축전에 참가한 북측 당국 대표 김기남 북한 조국통일위원회 부위원장(우)과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16일 저녁 경북 경주를 방문하기 위해 대한항공 특별기에 탑승한 뒤 서로 옆 자리에 앉아 남북간의 현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김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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