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 조셉 미 군축안보차관 만나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17일 신임 인사차 방한한 로버트 조셉 미 국무부 군축.국제안보 담당 차관을 접견, 북한 핵문제의 평화적 이용 및 비확산문제 등을 논의했다. 조셉 차관은 이날 오후 3시께 외교통상부로 반 장관을 예방, 약 50분간 환담한 뒤 이태식 제1차관실로 이동, 차를 마시며 10분간 얘기를 나눴다. 조셉 차관은 반 장관에게 "비확산 문제에 적극 협력해 줘 고맙다"고 인사했고, 반 장관은 "앞으로도 비확산 문제와 관련해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답했다. 조셉 차관의 반 장관 예방에는 마크 민튼 주한 미 대사대리와 짐 웨이먼 정치담당 1등서기관이, 한국측은 강경화 국제기구정책관이 배석했다. 조셉 차관은 청와대에서 권진호 국가안보보좌관과 이종석 NSC(국가안전보장회의) 사무차장 등을 만나 북핵문제 및 군축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조셉 차관은 앞서 천영우 외교부 외교정책홍보실장과 오찬을 겸해 한-미군축.비확산협의회를 연 데 이어 유명환 제2차관을 만났다. 천 실장과 조셉 차관은 현안협의에서 ▲이란 핵개발의 핵무기비확산조약(NPT)체제에 미치는 영향 ▲NPT체제의 한계와 허점 극복방안 ▲민감한 핵주기(fuel cycle)의 국제적인 이전통제 문제 등을 협의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정부 당국자는 그러나 이날 의제에 북핵문제가 포함됐는 지에 대해 "범세계적인 비확산 문제를 협의하느라 이 부분은 다루지 못했다"며 "다만 `평화적인 활동이라고해도 확산 위험이 있는 민감한 분야는 규제할 수 있다는 원칙에는 공감하나 이를 규제하는 객관적인 기준을 정해야 한다'는 정부의 기존 입장을 재강조했다"고 밝혔다.백악관 비확산담당 선임보좌관 출신인 조셉 차관은 15∼16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PSI(대량살상무기확산방지구상) 합동훈련에 참관한 뒤 귀로에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에 들러 양국 정부 고위 갖들을 만나 교분을 쌓는 한편, 주한 미대사관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한 것이라고 정부 당국자는 밝혔다. 조셉 차관은 이날 오후 8시15분께 이한, 일본을 거쳐 귀국한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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